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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칼럼]]災(재)와 灾(재)

작성자우천|작성시간04.05.11|조회수126 목록 댓글 0

 

[한자 칼럼] 재(災)와 재(수해와 화재

 

재(災)는 본래 홍수가 나서 물이 넘실거리는 모양을 본뜬 상형에 속하는 글자로 천()이 갑골문(甲骨文)에 나타난 초기 자형이었다.

물에 의한 피해, 즉 수해(水害)가 본래의 의미였으나 소전(小篆)에 이르러 불(火)의 의미를 보태어 불에 의한 재난(災難)까지 나타내게 되었다.

그리하여 좌전(左傳)과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는 벼락 등으로 인한 자연적인 화재를 가리킨다고 하였다[天火曰災]. 수재(水災), 화재(火災)와 같이 쓴다.

사실 불에 의한 화해(禍害)는 재()라는 말이 따로 있었다.

 

재()는 집을 뜻하는 면()과 화(火)가 결합된 회의(會意)에 속하는 글자로 집에 불이 나 피해를 입었다는 의미를 나타내고자 하였다.

정자통(正字通)의 화부(火部)에서 불에 의한 화해(禍害)라고 하였다[, 害火也].

오늘날 재(災)와 재()는 어원이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같은 뜻으로 쓰인다.

수재(水災)나 화재(火災) 외에도 가뭄, 외적의 침입, 전쟁, 충해(蟲害), 전염병, 산사태, 지진 등의 불가항력적인 화(禍)나 피해(被害)를 모두 일컫는 말로 쓰인다.

타이완(臺灣)에서는 재(災), 중국에서는 재()로 쓴다.

 

흔히 하늘이 내린 재해를 천재(天災), 사람에 의한 재해를 인재(人災)라 한다.

비파기(琵琶記)에서 "하늘이 재앙을 내렸으니[天降災殃] 사람이 어찌 벗어날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천재(天災)야 하늘이 인간에게 내리는 징벌로 여겨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 치더라도, 인재(人災)는 인간의 노력으로 막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게는 개인에서부터 크게는 국가와 인류사회에 미치는 엄청난 피해로 볼 때 천재(天災)보다 훨씬 더 참혹할 수 있다.

룡천(龍川)에서 수백 명의 생명을 앗아간 참사가 있었다.

인재(人災)라면 재난(災難)이요, 천재(天災)라면 그것은 분명 재앙(災殃)일 것이다.

 

김영기.동서대외국어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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