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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칼럼]]餞別金(전별금)

작성자于天|작성시간08.07.09|조회수890 목록 댓글 0

 

 

 

[도청도설]餞別金(전별금)

 
맹자가 송나라와 설나라에서 보낸 황금은 받은 반면 제나라의 황금은 거절했다. 이를 지켜본 제자 진진이 어떤 돈은 받고 어떤 것은 받지 않는 것은 모순이 아니냐고 물었다. 맹자가 대답했다. "송나라에 있을 때는 먼 길을 떠나려고 하던 차에 전별금을 보내서 받았다. 설에 있을 때는 군자금이라고 해서 받았다. 그러나 제나라에 있을 때는 받을 만한 조건이 없었다. 조건이 없는데 주는 것은 재물로 상대방의 환심을 사려는 것이다. 어찌 군자가 뇌물에 매수당할 수 있단 말인가." 맹자 공손추편에 나오는 일화다.

이를 보면 맹자가 '길 떠날 때 반드시 주는 것'으로 정의한 전별금의 역사는 유구한 셈이다. 그러나 전별금이 맹자의 주장처럼 순수한 '미풍양속'에 머물렀다면 다행이지만 뇌물성이나 보험성, 혹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변질된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전남 순천시에는 팔마비(八馬碑)가 있다. 고려 충렬왕때 승평부사 최석(崔碩)이 내직으로 전임되자 주민들이 관례대로 이삿짐을 싣고 갈 말 7마리를 헌납했다. 그런데 몇달이 지나 말이 되돌아왔다. 8마리였다. 도중에 낳은 새끼말까지 합해 모두 되돌려보낸 것이다. 이후 이 고장에서 전별금조로 헌마를 하던 폐습이 없어졌다고 한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 내정된 안병만 전 한국외국어대 총장의 부적절한 전별금이 도마에 올랐다. 1998년 총장직에서 물러나면서 후임 총장 업무추진비에서 전별금 명목으로 2000만 원을 송금받았다는 것이다. 안 내정자는 "관행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후임 총장은 전별금을 받지 않았다. 더구나 당시 한국외대는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학교 안에서 도덕성 논란까지 일었다고 총학생회 관계자는 밝혔다. 안 내정자가 받은 돈이 섭섭한 마음을 담아 손에 쥐어주는 전별금이라기에는 구린 냄새가 너무 짙다.
출처:국제신문 글 송문석 논설위원so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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