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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칼럼]]人力車(인력거)

작성자于天|작성시간08.10.19|조회수983 목록 댓글 0

 

 

 

[여담]人力車(인력거)

빙허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은 인력거꾼 노릇을 하는 김 첨지 이야기를 담은 단편소설이다. 주인공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날 땀을 비오듯 흘리며 인력거를 끌고 동광학교에서 남대문정거장 등지로 내달린다. 손님을 태우고 달리다 집이 가까워지면 사경을 헤매는 아내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하다. 반면 집에서 멀어질수록 발걸음은 경쾌해진다. 근 열흘 동안 돈 구경도 못했는데 ‘운수 좋은’ 그날은 2원90전이나 벌었다. 그날 아내는 고인이 돼 있었다.

‘개벽’에 이 소설이 발표된 1924년 전국의 인력거는 5000대에 가까웠는데 그 중 자가용이 1509대였다. 인력거는 고종 19년(1882년)에 일본을 다녀온 한성부 판윤 박영효의 보급 권장에 따라 관리들의 출퇴근용으로 처음 사용됐다. 관용차의 효시랄까. 영업용은 그보다 12년 뒤인 고종 31년(1894년)에 하나야마(花山)라는 일본인이 10대를 들여온 것이 처음이다. 초기의 것은 자전거 바퀴처럼 생긴 2개의 차륜 위에 사람이 앉을 자리를 만들고 포장을 씌운 수레로, 인력거꾼이 앞에서 끄는 2륜의 ‘전륜구동’식이었다. 마차나 가마가 주요 교통수단이던 시절 인력거를 창안한 사람은 일본인 이즈미 요스케(和泉要助). 지금으로부터 140년쯤 전인 1869년의 일이다. 마차보다 요금이 싸고 효율적이니 단기간에 한국과 중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각국으로 퍼져 나갔다.

서울에서는 광복 무렵에 자취를 감추었으나 일부 지방에서는 6·25 직후에도 볼 수 있었다. 지금은 관광지 같은 곳에서 추억 만들기용으로나 볼 수 있지만,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흔한 운송 수단이다. 싼룬처(三輪車·중국), 시클로(cyclo·베트남), 삼러(samlaaw·태국), 릭샤(rickshaw·인도) 등 나라마다 이름은 달라도 자전거 뒤에 리어카를 연결한 3륜차의 구조는 비슷하다. 간혹 승객이 타는 수레 부분이 앞쪽에 있고, 인력거꾼이 뒤에서 페달을 밟는 ‘후륜구동’ 방식도 있다.

이태 전, 중국에 로봇이 끄는 인력거가 등장했다더니 최근 인도에는 태양열을 에너지로 하여 움직이는 인력거가 등장했다. 솔라(solar)와 릭샤를 합친 솔렉샤(soleckshaw)가 그것이다. 먼 나라의 얘길망정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국가경제·민생경제가 어려운 이때 기름도 필요 없고 공해도 없는 인력거가 등장했다니 반가운 마음에 인력거꾼 ‘김 첨지’를 떠올려 본다.

출처:문화일보 글 황성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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