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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칼럼]]夜 (야)

작성자于天|작성시간04.08.09|조회수81 목록 댓글 1

[한자 칼럼] 야(夜) 사람과 달, 그리고 그림자

금문(金文)에 보이는 야(夜)는 사람, 달, 그리고 사람의 그림자 등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 회의(會意)에 속하는 글자였다.

사람이 서 있는 모습(大), 왼쪽에는 사람의 그림자, 오른쪽에는 달(月)이 그려져 있다.

예서(隸書)에 이르러 오늘날과 같은 형태가 갖추어졌다.

지구의 자전(自轉)으로 생기는 밤은 태양에 의한 지구의 그림자이다.

이러한 우주의 원리를 고대인들이 알았다면 아마도 야(夜)의 표현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람이 빠진 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결국 야(夜)는 태양빛이 미치지 않는 시간, 달에 의한 사람의 그림자를 빌려 표현한 인간중심의 창작물인 셈이다.

'잔을 들어 밝은 달을 불러오니 그림자와 함께 세 사람이 되었네[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 이백(李白)의 시 월하독작(月下獨酌)의 일부이다.

권하여 대작(對酌)할 이 없을 때는 그림자도, 달도 사람이 되었다.

야(夜)는 야행(夜行), 어둡다라는 파생의미가 가끔 고문(古文)에 쓰이긴 하지만, 주로 밤이라는 본래의 의미로 쓰인다.

주야(晝夜), 야경(夜景), 열대야(熱帶夜) 등과 같이 쓰이고, 밤에 활동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야유자(夜遊子)라 하고, 밤손님이란 뜻의 야객(夜客)은 밤도둑을 이르는 말이다.

야간(夜間)에 사람의 통행을 금지했던 야금(夜禁)은 고대문헌인 주례(周禮)에 보이며 우리나라에도 한 때 시행되었던 적이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열대야(熱帶夜)를 피해 나온 인파와 야행(夜行)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일부 젊은이들로 행락지 마다 불야성(不夜城)이다.

문단속은 하고 나왔는지. 밤에 문을 닫지 않아도[夜不閉戶] 걱정없이 살아갈 수 있었던 때가 그립다.

밤이 길면 꿈도 많다[夜長夢多]고 했던가.

짧은 여름 밤, 달이 지면 그나마도 개꿈이지.

김영기. 동서대 외국어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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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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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lapaz(김평화) | 작성시간 11.11.04 夜에 사람,달,그림자의 뜻이 있어 술과 인연이 있었던 모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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