躑躅(척촉)은 '머뭇거리다'라는 뜻. 우물쭈물하는 모양을 가리키는 말이고 踟躕(지주)가 같은 뜻이다. 躑躅은 또한 '철쭉'을 가리키기도 한다. 철쭉은 杜鵑花(두견화), 즉 진달래와 비슷하지만 다른 꽃. 진달래꽃은 벌써 달포 전에 피었고 철쭉꽃은 요즘 핀다. 진달래는 먹어도 되는 '참꽃'이지만 철쭉은 '개꽃'이다.
羊躑躅(양척촉)은 철쭉의 일종. 꽃이 노란색인데 羊이 잘못 먹으면 탈이 나고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한다고 한다. 羊이 비틀거리며 서있는 모양에서 躑躅이 철쭉의 뜻을 가지게 되었다. 철쭉꽃은 꽃에 粘性(점성), 즉 끈적임이 있어서 진달래와 쉽게 구분된다. 人家(인가) 주변에 심는 철쭉은 보통 일본에서 들어온 철쭉 映山紅(영산홍)이다.
철쭉의 별명은 여러 가지. '산 나그네' 山客(산객)이라고도 하고 중국에선 花中西施(화중서시)라고도 한다. 西施는 전국시대 越(월)나라의 미녀. 苧蘿山(저라산) 서쪽 기슭에 사는 施氏(시씨)라고 西施이다. 花中西施는 그래서 아름다운 꽃이라는 뜻이겠다.
철쭉을 아름답게 본 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水路夫人(수로부인)은 姿容絶代(자용절대), 즉 절세미인이라 한 신라 여인. 강릉으로 가는 길에 절벽에 핀 躑躅花(척촉화)를 보고 꺾어올 사람을 찾았더니 모두 고개를 외로 꼬았다. 새끼 밴 암소를 몰고 가던 웬 노인이 꺾어 바치며 노래까지 지어 바쳤다. 이 노래가 철쭉꽃을 바치는 노래 獻花歌(헌화가)이다.
출처:국제신문 글 임형석 경성대 중어중문학과 외래초빙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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