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칼럼] 계(季) 어린 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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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문(甲骨文)에 보이는 계(季)는 벼(禾)의 형상과 아이(子)의 형상이 결합된 회의(會意)에 속하는 글자이다. 이 두 형상의 회의를 통하여 나타내고자 했던 의미는 바로 어린 벼 또는 곡식이었다. 이는 '어린 곡식'이라는 본래의 의미가 사람에게 적용된 파생의미이다. 고대에는 형제자매간의 서열을 백(伯), 중(仲), 숙(叔), 계(季)로 불렀는데 계(季)는 그 중 나이가 가장 어린 사람에 해당하였다. 가장 어린 아들을 계자(季子), 가장 어린 딸을 계녀(季女)라고 한다. 오늘날 아버지의 형제 중 큰 아버지를 백부(伯父), 작은 아버지를 숙부(叔父), 작은 아버지의 부인을 숙모(叔母)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계엽(季葉)은 말엽(末葉)을 이르는 말이고, 한계(漢季)라 함은 한대(漢代)의 말기(末期)를 가리킨다. 봄을 춘계(春季), 가을을 추계(秋季)라고 한다. 또 계절별로 발행되는 정기간행물을 계간(季刊)이라 한다. 한서(漢書)의 양웅전(揚雄傳)에 나온다. 계절에 대한 상감(傷感)만은 아니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