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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칼럼]]均 (균)

작성자于天|작성시간04.10.14|조회수79 목록 댓글 0

 

[한자 칼럼] 균(均)  똑같이 나누어야

금문(金文)에 처음 보이는 균(均)은 균(勻)과 토(土)가 위아래로 결합된 회의(會意)이자 형성(形聲)에 속하는 글자이다.

소전(小篆)에 이르러 토(土)와 균(勻)이 좌우로 결합된 형태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다.
균(勻)은 본래 손바닥 안에 두 개의 동괴(銅塊)를 그림으로써 두 개를 똑같이 균등하게 나누었음을 의미한다.

토(土)와의 결합은 땅을 균등하게 두 덩어리로 나눔을 표현한 것으로 어느 한쪽이 많거나 적지 않은 '균등(均等)하다' '균평(均平)하다'가 본래의 의미이다.

토(土)를 의미요소, 균(勻)을 소리요소로 보기도 한다.
평균(平均) 균형(均衡) 등에서도 쓰이고, 균등하게 나누는 것을 균분(均分), 하나같이 똑같은 상태를 균일(均一)이라고 한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도 '두루 공평한 것(均, 平봧也)'이라 하였다.

시경(詩經)의 소아(小雅)에서는 '대부들을 골고루 공평하게 쓰지 않으시어 나만 일하느라 홀로 수고하네[大夫不均, 我從事獨賢]'라고 하였다.

또 논어(論語)에는 '제후나 대부는 재화가 적은 것을 걱정하지 말고 재화가 균등하지 않은 것을 걱정해야 하며, 백성이 적은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나라 안이 불안한 것을 걱정해야 한다[不患寡而患不均, 不患貧而患不安]'고 하였다.
이밖에 균(均)이 부사로 쓰이면 '모두' '전부'라는 의미를 갖는다.

적으면 적은대로 균평하게 나누어 가지면 행복할 수 있을까?

아무런 조건없이 똑같이 나누어 가지는 것과 일한 만큼, 능력만큼 나누어 가지는 것 중 어느 것이 공평할까?

'균등하다'에서 '조화롭다'는 의미가 파생되었다.

균등의 의미는 불평없는 조화로움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자연은 가을의 풍요로움을 약속하였으나 우리는 뿌리고 땀흘린 만큼만 거두는 것이지.


김영기.동서대 중국어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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