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칼럼] 균(均) 똑같이 나누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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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문(金文)에 처음 보이는 균(均)은 균(勻)과 토(土)가 위아래로 결합된 회의(會意)이자 형성(形聲)에 속하는 글자이다. 소전(小篆)에 이르러 토(土)와 균(勻)이 좌우로 결합된 형태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다. 토(土)를 의미요소, 균(勻)을 소리요소로 보기도 한다. 시경(詩經)의 소아(小雅)에서는 '대부들을 골고루 공평하게 쓰지 않으시어 나만 일하느라 홀로 수고하네[大夫不均, 我從事獨賢]'라고 하였다. 또 논어(論語)에는 '제후나 대부는 재화가 적은 것을 걱정하지 말고 재화가 균등하지 않은 것을 걱정해야 하며, 백성이 적은 것을 걱정하지 말고 나라 안이 불안한 것을 걱정해야 한다[不患寡而患不均, 不患貧而患不安]'고 하였다. 아무런 조건없이 똑같이 나누어 가지는 것과 일한 만큼, 능력만큼 나누어 가지는 것 중 어느 것이 공평할까? '균등하다'에서 '조화롭다'는 의미가 파생되었다. 균등의 의미는 불평없는 조화로움을 전제로 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