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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칼럼]]焚(분)

작성자于天|작성시간04.11.12|조회수227 목록 댓글 0

 

[한자 칼럼] 분(焚)   밭을 태우다

갑골문에 보이는 분(焚)은 림(林)과 화(火)가 결합된 회의(會意)에 속하는 글자이다.

위에는 두 그루의 나무로 숲을, 아래에는 불길이 타오르고 있는 모습을 그려 놓았다.

소전(小篆)에 이르러 두 그루의 나무 사이에 효(爻)와 같은 부호가 그려져 있는데 이는 관목(灌木)과 잡초가 어우러진 황무지를 나타내고 있다.

고대의 농경법은 도경화종(刀耕火種)으로 칼로 관목과 잡초를 쳐낸 다음 불을 놓아 경작지를 만들고, 타고난 재는 거름으로 사용하는 이른바 화전(火田)에 의존하였다.

화전식 농법은 한 해 농사를 하고 나면 거름 기운이 다하여 다음해는 어쩔 수 없이 묵혀 두었다가 이듬해 다시 화전을 일구는 윤경제(輪耕制)로 발전하였다.

분(焚)은 본래 화전을 일구기 위하여 묵혀 둔 밭에 자라난 관목과 잡초를 불로 태우는 것을 의미하였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도 '밭을 태우다[焚, 燒田也]'라고 하였다.

그 후 옥편(玉篇)에서 '태우다(焚, 燒也)'라고 하였듯이 일반적인 의미의 '태우다'라는 뜻이 파생되었다.

자기 몸을 불에 태우는 것을 분신(焚身), 향을 피우는(태우는) 것을 분향(焚香)이라고 한다.

문인들이 애호하는 거문고(琴)와 학(鶴)을 태우듯 남이 좋아하는 물건을 태우는 살풍경(殺風景)을 일러 분금자학(焚琴煮鶴)이라 한다.

진시황하면 얼른 떠오르는 것이 분서갱유(焚書坑儒)이다.

진(秦)제국을 부정하는 이론적 근거가 된 시(詩), 서(書), 제자백가서(諸子百家書) 등을 불에 태우고, 학사 460여명을 흙구덩이에 생매장한 사건을 가리킨다.

한비자(韓非子)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숲을 태워 사냥을 하면 짐승은 많이 잡겠지만 훗날 짐승은 사라지고 만다[焚林而田, 偸取多獸, 後必無獸]'.

대대로 물려주어야 할 금수강산이다.

숲을 마구 태워 길을 내면 편하기야 하겠지만 훗날 도롱뇽은 사라지고 만다.

 

김영기.동서대 중국어전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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