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노년에 건강을 허락하셔서 젊은이들도 힘들어하는 삼악산을 오를 수 있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등선폭포 코스를 따라 신록이 우거진 숲길을 걸으며 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벗 삼아 힘차게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맑은 물가에 잠시 앉아 손을 담그니 시원한 물결이 온몸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듯했습니다.
흥국사 앞에 자리한 삼악산 성지(강원도 문화재자료 제50호)에 이르러서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배웠습니다. 이 성터는 내성과 외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삼한시대 맥국의 성으로 전해집니다. 또한 신라 경명왕 2년(918년), 궁예가 왕건에게 패한 후 잔여 군사들과 함께 몸을 숨겼던 곳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자연을 벗 삼아 걷는 산행 속에서 역사 공부까지 할 수 있으니 더욱 뜻깊었습니다.
작은 초원을 지나 333개의 돌계단을 오를 때는 숨이 차고 다리가 무거웠지만, 한 걸음 한 걸음 힘을 내어 올랐습니다. 마침내 큰 초원에 이르자 하늘을 향해 뻗은 거목들의 푸른 잎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잠시 쉼을 얻은 후 삼악산의 주봉인 용화봉에 올라섰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호반의 도시 춘천과 푸르고 깊은 의암호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그 풍경을 한참 바라보니 등정의 기쁨과 감사가 마음 가득 차올랐습니다.
하산길은 신흥사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그 길에서 속일 수 없는 자연의 섭리를 보았습니다. 바위틈에 뿌리 내린 주황색 산나리, 노란 꽃을 피운 양지꽃, 싱그럽게 자란 공작고사리가 저마다 생명의 빛을 발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의 위대한 창조와 섭리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도 83세의 나이로 우리나라 100대 명산 가운데 하나인 삼악산을 오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산행을 마친 후 늦은 시간에 맛본 따뜻한 코다리찜 한 끼는 하루의 수고를 달래 주는 큰 행복이었습니다.
감사와 기쁨이 가득한 복된 하루였습니다.
위대한 생명력
바위틈에 뿌리내린
작은 몸짓들
바람과 햇살을 품고
오늘도 피어난다
거칠고 메마른 땅 위에서도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는
너희는 자연이 빛은 기적
보이지 않는 힘으로
시간을 견디고
함께 어우러져
생명의 노래를 부른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대풍여사 작성시간 26.06.13 삼악산의 등반을 축하하며 저도 등반에 참여하는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백장 / 서재복 작성시간 26.06.13 맑은 날씨를 보이는 주말 저녁시간에 자연풍경 사진과.& 삼악산 용화봉정상사진과
산행기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날씨는 낮 최고 기온이 32도까지 오른 하루입니다.
몸 관리를 잘 하시고 우리가 사는 동안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일 즐거운 저녁시간 보내세요.~🙏 -
작성자백장 / 서재복 작성시간 2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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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딱다구리 작성시간 26.06.14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