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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좋은사랑 작성시간19.01.21 이영훈의 식민지근대화론과 별개로 고종책임론 자체는 상당히 널리 받아들여지는 이야기입니다.
즉, 조선 후기~말기에 자본주의 맹아(싹)가 발생해서 식민지 시기가 없었더라도 우리가 자본주의적 근대국가로 진입했을 것이라 주장하는 입장에서도, 조선 말기에 나라가 망하고 일제의 식민지가 된 책임의 상당부분이 고종에게 있다는 걸 인정한다는 겁니다.
고종 스스로 대한제국을 고종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전제군주정'이라고 천명했습니다. 권한 있는 곳에 책임 있는 법이니, 고종이 모든 권한을 다 끌어안았다면 그에 대한 책임도 1차적으로 고종에게 묻는 게 맞겠죠. 만약에 대한제국이 입헌군주정이었거나 실질적 권력장악자가 -
답댓글 작성자 좋은사랑 작성시간19.01.21 따로 있었다면 고종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더 책임을 물을 수도 있었겠으나 그런 상황은 아니었지요.
아, 물론 고종이 정치를 잘 했어도 식민지가 안 되었을 수는 있겠죠. 하지만 조선 말기 고종 친정기(초반 10년간의 대원군 집정기를 제외한 기간)에 조선의 정치 상황은 본문의 매천 황현이 잘 언급한 것처럼 '개판 5분전' 수준이었습니다. 관직의 매관매직, 국가예산 대신 국왕 개인의 딴주머니 강화, 손쉽게 외국인에게 이권을 내주면서도 그에 걸맞는 국익은 챙기지 못한 점, 민씨 세도정치 강화 등등.... 대체 고종이 잘 한 게 뭐랍니까?
오히려 고종 시기 경제성장 같은 건 고종이 그렇게 '잘 못했음'에도 조선 백성들이 적극적으로 -
작성자 새끼사자 작성시간19.01.21 왕이 나라의 최종 결정권자 이니 그 책임을 묻는 것은 맞는데...실상은 사대부와 대신들이 날려 먹은 거지요. 우리나라 왕이 뭐 진짜 중세 유럽처럼 그런 왕이었던 적이 몇번이나 있었나요. 대부분 결재하는 기계지...자기가 봐도 아닌거 난리 난리쳐서 강제로 결재하도록 하는 버릇은 지금도 보고 있잖아요...ㅋㅋ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선진 시스템이기도 했지만 결국 시스템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나라를 팔아 넘긴 건 고종이 아니라 사대부였음은 명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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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좋은사랑 작성시간19.01.22 맞습니다. 사회지도층이었던 사대부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그건 분명하죠.
문제는 (사대부에게 책임이 있느냐 없느냐와 별개로) 고종에게 책임이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사대부에게 사대부로서의 책임이 있다면, 고종에겐 국왕으로서의 책임이 있습니다. 특히나 조선의 전통이었던 '군약신강'(군주는 약하고 신하가 강하다)의 전통은 전제군주정인 대한제국기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대한제국기 고종은 '고종찬양론자'들도 인정하다시피 상당한 힘을 가진 군주였죠.
(만약 고종에게 힘이 없다면 고종을 추켜세우거나 잘했다고 평가할 여지도 없습니다. 힘이 없었다면 고종기 성과가 고종의 몫이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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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 좋은사랑 작성시간19.01.22 고종찬양론자들이 고종을 공덕을 찬양한다는 건, 그들도 고종이 적어도 대한제국에 국가정책을 좌우할 정도의 실질적 힘이 있었다는 걸 인정한다는 방증이 됩니다.)
하지만 이태진 등은 '고종에겐 책임이 없다. 오히려 고종은 엄청 멋진 군주였으며 굉장히 잘 했다' 라고 고종의 공적을 찬양하는 쪽에 가깝지요. 이건 맞지 않다는 겁니다. 특히나 <전제군주정>을 대놓고 헌법에 못박아 두었던 대한제국의 대군주폐하(고종)께옵서 책임이 없다는 말은 도저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