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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번역]영화 「건축학개론」의 리뷰 (JP)

작성자프로다|작성시간13.10.12|조회수20,657 목록 댓글 20

 

 

「건축학개론」(2012)

 

 

 


 

 

 

영화 「건축학개론」소개

테마:한국 영화

 


일본에서의 개봉이 머지 않았기에
리뷰를.

 

 

「건축학개론」(118분)
한국 공개 2012. 3. 22, 일본 공개 2013. 5. 18
감독:이용주 출연: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배수지 외

 

 

많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가지는 첫사랑(실연)의 씁쓸한 추억.
시간이 지나서, 순조로워 보이는 삶 속에 사실은 각각의 문제를 떠안으며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

첫사랑의 상대를 갑자기 만난다면・・・

 

다양한 작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소재의 영화이지만, 한국에서 대히트.
멜로 영화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나도 빠져버렸다.

DVD로만 봤는데 바로 다시 돌려본 작품은 처음이다. 그 이유는 영화의 등장 인물과 연대가 들어맞기 때문에.
극중에서 X세대라고 불리는 70년대 중반까지의 출생 세대의 대학시절과 현재 모습을 번갈아 보여준다.

예외 없이 당시를 상징하는 물건이나 문화가 펼쳐진다.

 

 

주인공의 학생시절은 아마 96년, 97년이 배경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당시를 정확히 한국에서 지내고, 현재도(한국인 부인과 함께) 한국에서 지내고 있는 나는,

일본인의 입장으로 들여다봐도, 이 영화의 팬층 그 자체다.
기억력도 나쁘고 별로 옛 일을 기억하지 않는 편이지만, 학생시절의 연출에 위화감은 딱히 없다.

한국을 모르는 일본인이라도(동세대라면) 대체로 같은 느낌을 받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자신 없다・・・

 

 

 

<스토리>


☆☆☆스포 있음! 스포일러를 싫어하는 사람은 영화를 보고 읽어주세요☆☆☆


건축과 신입생 승민(이제훈)은, 건축학개론의 강의로 서연(배수지)과 만난다.

음대생의 서연과는 집이 가까운 것을 계기로 승민이 서연의(건축학개론의) 과제를 도우며, 점차 두 명의 거리가 좁혀진다.
과제를 하던 중, 서로 부모님 중 한 명이 돌아가셨다는 공통점을 알게 되고,

거기서 서연의 CD플레이어로 당시의 히트곡을 함께 듣는다.
그리고 서연은 아버지와 음악에 대한 감정을 털어놓게 되고, 승민은 미래에 서연을 위해서 집을 지어줄 것을 약속한다.
두 명은 「첫눈이 내릴 때 그 장소(두 사람만의 추억의 장소)에서 만나자」라고 약속을 하지만,

첫 눈 오던 날에 그 자리에서 홀로 온 서연은, 슬며시 CD플레이어와 CD를 남기고 떠난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기분을 전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된다.

 

 

 

학생시절과 교대로 그려지는 현재(아마 30대의 설정)의 승민(엄태웅)과 서연(한가인).
승민은 건축 회사에 근무. 그다지 유복하지 않지만, 동료와의 결혼과 미국으로의 이주가 정해져 새로운 도전의 시기.
승민을 갑자기 찾아와 「고향에 집을 짓는다」고 의뢰하는 서연.

실은 의사인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파탄나고,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를 간호해야했다.
집을 짓는 과정에서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고 다시 끌리는 두 사람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집이 완성되고, 이별의 시간이 다가온다.
승민은 예정대로 미국에. 서연은 아버지가 바란대로 피아노 교사를 하면서 아버지와 평온한 시간을 보낸다.

그런 서연에게 승민으로부터 온 소포가 닿는다・・・

 

 

스토리를 글로 쓰니 정말 평범하네・・・
그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포인트를 몇 개정도.

 

 

 

<당시의 문화>


당시를 추억하는 물건으로 의상, 호출기, 그리고 중요 아이템인 CD플레이어 등이 등장.
두 사람이 CD플레이어로 당시의 히트곡(들어본 적 없었지만) 「기억의 습작」이 안타까워서 좋다! 그러고 보니 당시 나도 굵은 힙합 바지가 있기도 했고, 한국에서는 호출기가 있었다.

 


<감초 역할을 하는 승민의 친구>


그리움을 증폭시키는 요소로써 승민의 친구 납득이(조정식)가 등장하는데, 그가 엄청 좋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재수생인 주제에 고교생과 놀면서 껄렁껄렁하지만,

승민의 사랑 고민에 대해서, 그 어색함을 거칠게 지적하면서도 자신의 일인냥 상담에 응한다.
과장된 몸짓과 손짓으로 초보를 가르치는 모습에 폭소! 그리고 실연해 침울해하는 승민을 위로하는 씬은 명연기.

무심결에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그는 현재의 씬에서는 나오지 않는데, 그것도 또 시간의 흐름의 비정함을 무언으로 말하는 좋은 연출이라고 생각한다.
납득이를 연기하는 조정석은 80년생의 배우로, 이 영화의 연기가 발판이 되어,

방송 중인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으로 IU의 회사의 사장으로 출연중.
부자 엘리트의 역인데, 이미지의 차이가 너무 나서 처음엔 못 알아봤는데, 계속 보다가 목소리 때문에 눈치챘다. 좋은 배우구나.
그가 이 영화의 히트에 한 몫하는 것은 틀림없다.

 

 

<강남과 강북>

서울은 한강을 기준으로 북쪽을 강북, 남쪽을 강남이라고 부른다.

서울이 나라의 중심이 된 이씨 조선 시대부터 번성한 강북,

강남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고도 성장기에 정비되어 이른바 부유층이 이주한 지역.
영화 속에서 「압소뱅」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압구정동・서초동・방배동의 앞자를 딴 말로 지금도 부유층이 많은 지역.

반대로 강북에는, 꽤 자주 자꾸 바뀌는 재개발 계획을 기다리는 비교적 궁핍한 사람들이 사는 지역이 많이 있다.
강남에 사는 선배와 서연의 오해로부터 이별을 결심한 승민이,

강남에 이사한 서연의 집의 근처에서 택시를 타려고 할때 택시는 「멀다」라고 승차거부(지금도 자주 있다).
택시의 운전기사에게 얻어맞으면서 「(강북에) 왜 못 가는거야」라며 울부짖는 기분은

승민의 컴플렉스를 잘 나타내고 있다.
젊을 때는 이런 건 아무래도 좋을 것을 컴플렉스로 느끼는 경우가 꽤 있긴 하지만,

교제 상대의 집의 경제 상황을 엄청 신경쓰는 한국에서는 지금도 같은 고민을 가지는 젊은이가 많을지도 모른다.

 

 

<복선의 회수도 능숙하다>

집을 이층 건물로 하는 것, 승민의 T셔츠와 집의 망가진 대문 등 복선의 회수도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흘러간다.
최대의 복선인 라스트의 CD플레이어는 의외였고 조금 당했다고 생각했다. 그대로 추억의 곡과 함께 엔드 롤에. 훌륭해!

 


<캐스팅의 교묘함>


학생시절의 승민을 연기하는 이제훈은 우유부단한 남자를 훌륭하게 연기함.

연을 연기한 배수지도 연기의 서투름이 첫사랑의 어색함으로 표현되어 좋은 느낌.
현재의 승민을 연기하는 엄태웅은 합격점, 그리고 현재의 서연을 연기한 한가인은・・・・ 아저씨라면 틀림없이 반함.

연기는 그닥이지만 정말 매력적이야..

 

동세대는 꼭 보면 좋은 영화. 물론 연대는 달라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한국의 로맨스 영화 중에서는 마이 베스트. 너무 마음에 들어 쓰고 싶은 게 정리되지 않으니, 이 쯤에서.


 

 

※ 간만에 하니까 진도가 너무 안나가서.. 일단 이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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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식초에발냄새 | 작성시간 13.10.15 이 영화가 7080세대들에게 은근히 어필되는 이유가 가장 젊고 아직 순수 했던 시절 조금만... 조금만 더 용기를 내었다면 이루어 질 수도 있었던 아련한 첫사랑에 대해 그렸기 때문에...
  • 작성자아침에 주스! | 작성시간 13.10.19 영화는 성공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작가나 감독의 관점으로 보면 분명 실패작이라 생각됩니다.

    현재의 두 남녀가 만나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이니, 과거의 장면은 현재 이야기 전개의 보조 수단이 되어야 하나
    영화는 과거 두남녀의 만남 장면이 전체 영화를 이끌어 가버리고 현재는 과거 이야기 전개의 허술함부분을 보완하기 바뻤던 것 같더군요.
    과거가 현재를 지배한 화면, 시나리오는 현재의 보조 수단이었던것 같은데......
    관객들이, 특히 남자겠지요, 과거의 배역들에 너무 몰입해서 시청한 것 같더군요.

    시나리오는 그닥 맘에 들지않아 .....
    작가인지 감독인지, 과거 본인만의 공주를 미화하여 첫사랑이 엄청 아름다웠다 고...
  • 답댓글 작성자헬레이너스 | 작성시간 14.02.25 수지를 누가이겨~~ㅋㅋ
  • 작성자사랑의연금술사 | 작성시간 14.05.01 보면서 눈물짓게한영화 .,.나도 나이를먹었구나.
  • 작성자서민아 | 작성시간 14.09.20 리뷰 좋네요 간결하고 일본인의 관점(이지만 한국에서 오래살았고, 한국인과 결혼한 사람이군요)이라 더 신선하고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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