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알드 달의 소설을 원작으로, 1996년 개봉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 '마틸다'
어리지만 똑똑한 천재 소녀의 이야기로, 영화 주연을 맡은 마라 윌슨은 마틸다와 놀라운 싱크를 자랑하며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마틸다를 촬영했을 당시 마라 윌슨의 개인사는 몹시 어려웠다.
마틸다를 찍을 당시 어머님이 암으로 치료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데니 드비토(감독이자 마틸다 아빠로 출연)는 마틸다 역을 맡은 마라 윌슨이 참으로 신경쓰였다.
촬영장에서 연기만 하기에도 벅찬 나이인데 어머니까지 아프니까..
그래서 데니 드비토랑 전 부인인 레아 펄먼(마틸다 엄마역으로 출연)은 마라의 어머님과 가족이 병원에 갈 일이 생기면 마라를 대신 돌봐줬다.
엄마가 병원에 있을때면 혼자 있을 마라를 집에 초대해서 영화도 보여주고 같이 연극도 보러가고 식사도 만들어주고 그냥 놀기도 하고 풀 파티 등에도 초대하는 등 마라 윌슨을 마치 친딸처럼 챙겨줬다.
영화에서 마틸다의 나쁜 아빠, 엄마로 출연한 것과는 정반대.
이런 훈훈한 상황에 마라 윌슨의 어머님도 쾌유하셨으면 정말 좋았겠지만 마틸다가 개봉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나셨다.
마라 윌슨은 '마틸다'를 그렇게 좋아하시던 어머님이 완성된 작품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을 항상 슬퍼했다.
그런데 어머니가 세상을 뜨고 몇 년 후 마라 윌슨이 어느정도 자랐을 때
데니 드비토가 슬쩍 와서 비밀 하나를 말해 줬다.
"마라, 사실은 너희 어머님이 돌아가시기 며칠 전에.. '마틸다'를 보여드렸단다"
데니 드비토는 마라의 어머님 상태가 안좋아지셨다는 걸 알았고 시간이 많이 없을 거라는 것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 아직 완성은 안됐지만 열심히 편집해서 거의 완성된 버전의 필름을 들고 병원에 찾아간 것이었다.
그리고 병원에서 마라의 어머님께 최초로 영화 마틸다를 보여드린 것이다.
그 이전까지는 내가 찍은 영화도 못 보고 돌아가신 어머님때문에 너무 많이 슬퍼했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마라는 그제서야 마음이 편해질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의 인연은 지금까지도 쭉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한다.
최근 마라 윌슨이 자서전을 썼는데 그 자서전에서 밝혀진 이야기이다.
이 외에도 대니와 레아가 정말 친부모님처럼 잘 대해줬다는 내용도 자서전에 많이 담겨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