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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신박한 사진방

설사 메이커로 악명 높은 생선, 기름치

작성자싸인은나중에|작성시간24.06.19|조회수245 목록 댓글 0

 

기름치(oilfish)

외국에서는 '대변물고기', '똥물고기'라고도 부른다.

심해어의 일종으로 개체수가 워낙 많아서 야간에 수심 얕은 곳으로 올라오다가 낚이는 일이 잦다.

한국, 일본,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수입이 금지된 어종인데 그 이유는 아주 악명 높은 설사 메이커이기 때문이다.

wax ester

기름치는 살의 25% 정도가 지방인데 문제는 지방의 90%가 사람이나 동물들은 절대 소화시킬 수 없는 왁스 에스테르이다.

실제 왁스나 세제의 주재료이자 사람 피부에서 분비되는 피지의 주성분인데 에스테르 결합을 가진 긴 탄화수소이기 때문에 중성 지방이나 인지질을 소화하는데 적합한 인간의 소화효소로는 그 분자 구조를 깨뜨릴 수가 없다.

그 결과 소화가 불가능한 악명 높은 설사 메이커가 됐다.

왼쪽이 냉동 기름치이고 오른쪽이 진짜 냉동 참치이다.

위 사진에서 기름치의 흰살부분만 떼어내면 참치랑 구분이 어렵다.

기름치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건 2010년 즈음인데 저가 참치 전문점이나 뷔페를 중심으로 회 덮밥이나참치 무한 리필로 쓰이면서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됐다.

논란이 되자 기름치 덮밥은 자취를 감추고 상어 깍두기가 급부상하게 됐다.

2010년 중반 이후로는 기름치 고기를 메로 고기라고 속여 파는 악성 업자들도 있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2012년 기름치 수입, 판매, 식품제조를 전부 금지했다.

기름치 맛을 본 사람들에 의하면 상당히 맛있다고 하며..
외국인들도 매우 맛있다고 한다. 어떤 외국인 유튜버는 이제까지 먹어본 고기중 가장 맛있다고 하였다.

기름치 자체에 함유하고 있는 지방질이 높아서 풍미가 더해진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름장과 김에 싸서 먹으면 상당히 괜찮은 회가 된다고 한다. 즉, 구워먹어도 맛있고 회로 먹어도 맛있다.

하지만 다음날 복통과 함께 설사 폭풍을 감당해야된다.

기름치를 별미로 여기는 다이토 제도에서도 '다루마(기름치)는 하루 세 점만 먹는 거다'라는 국룰이 있다고 한다.

다루마 자체가 '엉덩이에 기름이 흐른다' 라는 의미가 내포된 방언이라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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