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비 내리는 날
추운 날씨 탓인지, 늦은 시간 탓인지
그날따라 숙소 앞에서 기다리는 팬은 단 한 명뿐이였다
너무 추운 나머지 쭈그리고 앉아서 토니를 기다리고 있었던 팬
시간이 흐르고 토니가 숙소로 돌아왔다
안으로 들어가다 말고 멈춰서더니 말을 건넸다
"얼른 집에 가, 부모님 걱정하시겠다."
깜짝 놀란 팬
얼떨결에 차가 끊겼다고 대답해버렸다.
그 말을 듣고 잠시 생각을 하는 듯 보였던 토니안은
잠깐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숙소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다시 나온 토니안이 앉아 있는 팬에게 말을 걸었다
"어디 살아?"
차비 주려나 보다 하고 기다리고 있었던 팬은
사는 곳을 말하다가 아차 싶어서
그게 아니라고 정말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게 아니고 나도 그 동네에 스케줄이 있거든 어차피 같은 방향이니까 괜찮아."
이렇게 해서 함께 토니안 차를 타고 그 팬이 사는 동네에 도착했다.
"조심해서 들어가."
너무 고맙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에 팬은 물어봤다
이 늦은 시간에 스케줄이 어디서 있는 거냐고
웃으면서 들려오는 토니의 대답
"이게 오늘 마지막 스케줄이었어, 조심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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