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어쩔 땐 힘들고 잠도 안 오고 죽을 것 같거든요. 현장 가서 '레디 액션' 하면 나 혼자 싸움이잖아요. 그게 두려워서 언젠가는 한강 다리 지나가다 '여기서 뛰어내리면 안 찍어도 되나?' 이런 생각까지 한 적도 있어요. 멀쩡한 사람 죽이고 괴롭히는 연기도 해야 하고 사람들은 아로마 향 켜두고 힐링을 하는데, 배우는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재생산해야 하잖아요.
김혜수
촬영이 다가올 수록 너무 힘들다. 3주 전부터 죽고 싶다. 하고 싶어서 하기로 했는데 그 시기가 되면 '내가 미쳤지. 내가 이걸. 왜 한다고 했지?'라는 생각이 막 든다. '굿바이싱글' 같은 경우도 '하필 제일 못하는게 코미디인데 너 어쩌려고 한다고 했니'라며 엄청난 걱정을 했다. 많이 준비를 했는데도 대책없이 무섭고 그렇더라"고 토로했다.
밥이 있는데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 그러다가 촬영 2~3일 전에는 또 아무 생각 없다. 촬영 전날 못 자면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자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못 자고 나간다. 감독도 그렇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누구나 괜찮은 척을 한다. 그리고 현장에서 촬영을 해봐야 한다. 회의 100번, 대본리딩 1만번을 해도 촬영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고것을 따라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故 이선균
이선균과 함께 차기작 '소중한 여인' 촬영 중인 김혜수는
또 "근데 그 때가 새벽 3시쯤 이었는데 옆 방에서 이선균 씨가 막 소리치는 소리가 들리더라. 선균 씨가 왜 그렇고 있겠냐. 불안해서 연기 연습을 하고 대본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럼 '아이씨, 나도 해야 하나?'라면서 다시 일어나게 되더라. 강호 오빠? 한 잠도 못 자고 나온다"
차승원
그는 "연기를 즐기지 않는다"라며 "연기하는 것이 불편하지 않을 뿐이다. 전날 어떤 촬영을 할지 스트레스다. 연기를 영원히 못 즐길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오정세
오정세가 "작품으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자다가 이불에 소변을 눴다"고 고백했다.
"허곤을 만나면서 감정이나 톤 등 고민이 많았다"며 "촬영하는 동안 잘 때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결국 촬영 말미에 실례를 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