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일이 어제 있었습니다.
남편과 아이가 가면라이더 굿즈를 보러 아키바하라에 갔었는데, 가격이 상당히 높은 장난감을 아이가 갖고 싶어하며 바라봤습니다.
하지만 용돈의 범위 내에서 사자고 약속을 하고 갔던 거라 "언젠가 가지고 싶다~" 라고 말하면서도 보류한 순간, 목발을 짚으신 분께서 그 장난감을 들고 계산대로 가셔서 계산을 하셨습니다.
계산을 마치신 그분께서 아이에게 오신 후,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남편은 "고가의 제품이라 받을 수 없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만,
그분께서도 어릴 때부터 가면라이더를 좋아하셨고, 갖고 싶었지만 살 수 없던 때도 있어서 이러는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말씀을 자세히 여쭤 보니까 놀랍게도 그분은 파리 패럴림픽에서 배트민턴 은메달리스트인 한국 선수셨습니다.
언젠가 다른 형식으로 제대로 감사를 전해 드리고 싶다고 생각합니다만, 굉장히 감사하는 마음만이라도 이 자리에 적어두고 싶어서 썼습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아이는 그분께서 암흑검 쿠라야미를 사주신 걸 정말, 너무나도 기뻐하면서, 잘 때도 끌어안고 자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성함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지만, 아마 유수영 선수이실 겁니다…!!
저희 집은 유수영 선수를 평생 응원하겠습니다.
유수영 선수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소문을 내주신 분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다시금 선수 본인께 감사 인사를 전해드렸더니
"키류 센토라면 그렇게 했을 테니까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정말 멋지십니다!!!!!!!!
앞으로 평생 응원하겠습니다.
이 분이 사연의 주인공 유수영 선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식 은메달 복식 동메달을 탄 패럴림픽 국가대표 선수
유수영 선수가 사준 장난감은 이건데 길이 81cm에 가격이 한화로 약 17만원 상당이라 아이 대상으로 만든 건 아니었음에도 흔쾌히 사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수영 선수가 언급한 가면라이더 빌드의 주인공 키류 센토의 담당 배우도 백혈병을 앓는 한 어린이에게 실제 촬영 때 찼던 시계 소품을 선물해줬다는 미담이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해당 일은 소속사에 따로 얘기하지 않아서 소속사 측에서도 뒤늦게 알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