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 전경/출처:투어전북 홈페이지
"호수 위 420m를 걸어 만나는 비밀의 정원" 임실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 여름꽃 천국
섬진강댐 건설로 물이 채워지던 날, 어느 산등성이 하나가 외로이 섬이 되었습니다. 전라도 방언으로 ‘외앗날’이라 불리던 그 자리는 시간이 흘러 위에서 내려다본 모양이 붕어를 닮았다 하여 ‘붕어섬’이라는 정겨운 이름으로 지도에 새겨졌는데요. 과거에는 배를 타야만 닿을 수 있던 이 무인도가 요산공원과 섬을 잇는 길이 420m의 웅장한 ‘옥정호 출렁다리’ 개통과 함께 해마다 한 계절도 쉬지 않고 꽃을 피우는 전국적인 생태관광지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를 피해 청량한 호수 바람과 아름다운 수변 경관을 선사하고자 선제적으로 조성을 완료한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의 초여름 핵심 관람 포인트를 꼼꼼히 짚어봅니다.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 수국 풍경/출처:임실군
1만 4,000본 수국 군락과 가을까지 이어지는 오색 꽃길의 미학
올여름 붕어섬 생태공원의 거대한 시각적 해방감을 견인하는 첫 번째 주인공은 섬 전역을 포근하게 감싸 안은 수국 군락입니다. 현재 산수국, 원예수국, 목수국 등 총 1만 4,000본에 달하는 수국들이 공원 곳곳에 식재되어 있는데요.
6월 초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산수국을 필두로, 라임라이트 계열의 목수국들이 풍성한 꽃대를 올리며 만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수국 길은 초여름에 반짝 피고 지는 것이 아니라 가을까지 길게 이어지며 호수 한가운데를 오색 빛깔로 은은하게 채워 나갑니다.
붕어섬 생태공원 새롭게 생기는 장미원 풍경
올해 첫선, 7월 초 본격 개화를 앞둔 1,700㎡ 규모의 사계절 장미원
올해 붕어섬 생태공원이 야심 차게 준비한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대표 명소는 1,700㎡ 규모로 조성된 사계절 장미원입니다. 지난 5월, 16개 품종 총 3,900주의 장미 식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인공섬의 토양에 안정적으로 활착 한 장미들이 다가오는 7월 초순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개화를 선언할 예정입니다.
수국 물결이 정점에 달하는 시기와 장미의 화려한 개화 타이밍이 정교하게 맞물리면서, 두 가지 꽃의 매력이 겹치는 가장 찬란한 여름 정원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 포토존 풍경
이국적인 화훼류와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단아한 연목 정취
장미와 수국 외에도 공원 동선 곳곳에는 다알리아, 산파체스, 부겐베리아, 리시안셔스, 숙근버베나, 제라늄 등 30여 종의 다양한 여름 화훼류가 식재되어 이국적이면서도 풍성한 조경미를 자랑합니다. 특히 사찰의 고즈넉함 부럽지 않은 아담한 연못에는 단아한 수련이 피어나 잔잔한 호수 수면과 정갈한 조화를 이루는데요.
주변의 버드나무와 함께 한 폭의 수채화 혹은 먹의 번짐이 아름다운 수묵화 같은 수변 정취를 자아내며, 연못 뒤편에 터널 형태로 촘촘히 심어진 배롱나무들 도 조만간 진한 붉은 꽃잎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 산책로 풍경/출처:투어전북 홈페이지
임실군의 붕어섬 생태공원은 단순한 여름 경관에 안주하지 않고, 늦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이어지는 서정적인 풍경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봄날 고혹적인 자태를 뽐냈던 1만 5,000㎡ 규모의 작약 식재지 부지에는 한여름 태양을 닮은 황금빛 해바라기를 심고, 양귀비가 흐드러지게 피었던 완만한 경사지에는 코스모스, 천일홍, 백일홍 등의 씨앗을 파종했습니다.
덕분에 여름이 지나 가을의 문턱에 다다를 때쯤에는 아련하고 향토적인 감성이 깃든 또 다른 가을 정원으로의 영리한 변신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옥정호 붕어섬 출렁다리 풍경
보행 약자를 위한 평탄한 산책로
약 73,039㎡ 규모의 거대한 인공섬 정원이지만, 내부 산책로가 경사 없이 대단히 평탄하고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어 보행이 불편한 고령자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당일치기 여행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더불어 반려동물 인구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이는데요. 동물등록을 완료한 상태에서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개모차) 또는 이동가방을 지참할 경우 동반 입장이 전면 허용되므로,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푸른 호수 위를 걸으며 특별한 초여름의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
임실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 이용 정보 요약
주소: 전북 임실군 운암면 용운 1길 202-57 일원
운영 시간: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화요일 휴무)
[하절기 3월~10월]: 09:00 ~ 18:00 (입장 마감 17:00)
[동절기 11월~2월]: 10:00 ~ 17:00 (입장 마감 16:00)
이용 요금: 성인 개인 4,000원 / 65세 이상 노인 3,000원 / 초·중·고등학생 2,000원
임실군민 1,000원 (※ 미취학 아동, 국가유공자, 심한 장애인은 증빙 지참 시 무료)
주차 편의: 운암면 입석리 304 일원 요산공원 주차장 전면 무료 이용 후 출렁다리로 진입
교통 정보: 옥정호 출렁다리는 길이 420m, 폭 1.5m의 도보 전용 다리로 붕어 형상의 주탑과 철망 바닥 구조의 스릴 완비
출렁다리 진입 전 요산공원 주차장 선점 팁: 자가용을 이용해 방문할 경우 반드시 '요산공원 주차장'에 차량을 무료로 주차한 뒤, 도보로 420m 길이의 출렁다리를 건너가야 섬 내부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주말이나 꽃 시즌 성수기에는 주차 공간이 혼잡할 수 있으므로, 오전 9시 오픈 시간에 맞춰 서두르시는 동선이 주차 스트레스를 줄이고 잔잔한 호수 안개와 어우러진 수국 길을 온전히 조망하는 가장 영리한 방법입니다.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 산책로 전경/출처:투어전북 홈페이지
푸른 호수를 가르는 출렁다리 끝자락 에서 수만 송이의 여름꽃과 장미의 물결을 선물하는 임실 옥정호 붕어섬 생태공원. 이번 주말에는 복잡한 도심의 소음에서 벗어나 가벼운 차림으로 전북 임실의 수변 정원으로 향해 보세요.
사방으로 일렁이는 잔잔한 호수 바람을 맞으며 1만 4,000본의 수국 꽃길을 걷는 동안, 지쳐있던 일상의 스트레스는 시원하게 비워내고 대자연이 사계절 꽃 달력 위에 정성껏 가꾸어 낸 깊은 평온함과 싱그러운 여유를 마음속 가득 채워올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