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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개정일본여지로정전도’ 정규 5판은 모두 한국 영토로 표시

작성자기라선|작성시간20.11.13|조회수112 목록 댓글 0


[小테마특집 ‘독도’| 일본 주장의 허구성] ‘

개정일본여지로정전도’ 정규 5판은

모두 한국 영토로 표시

  • 글 월간산 박정원 편집장    사진 최선웅씨 제공
  • 입력 2018.12.19 22:26 | 수정 2018.12.21 19:47


    ‘독도=일본 영토’근거로 내세우는 지도… 이후 발행한 모방·해적판부터 일본 영토로 둔갑

    ‘개정일본여지로정전도’ 초판
    ‘개정일본여지로정전도’ 초판 : 1779년 발행된 ‘개정일본여지로정전도’ 초판에는 울릉도와 독도가 명확히 조선 영토로 채색돼 있다.


    일본이 독도를 그들의 고유영토라고 주장하는 근거로 내세운 지도 ‘개정일본여지로정전도’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이같은 주장은 최선웅 한국지도학회 부회장이 지난 11월 8일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열린 ‘독도를 둘러싼 역사의 쟁점과 독도 영유권 증명’이라는 독도 학술대토론회에서 ‘개정일본여지로정전도의 영역 및 지도학적 분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독도특집<1>’에서 어느 정도 확인된 일본 최초의 독도에 대한 고문헌인 ‘은주시청합기’, ‘송도도해면허’ 등의 기록이 교묘히 조작 해석된 데 이어 일본은 독도를 그들의 고유영토라고 주장하기 위하여 역사적 사실을 자국에 유리하게 교묘히 왜곡 날조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사실상 허구로 가득 찬 내용으로밖에 볼 수 없다. 


    ‘개정일본여지로정전도’(이하 전도)는 일본 지리학자 세키스이가 1779년 초판을 제작한 이래 일본에서 가장 널리 사용됐고, 가장 많은 부수가 팔린 지도로 유명하다. 또 일본 최초로 위도와 방격선을 사용해 위치와 지세가 정확하고, 당시 일본의 영역도 확실하게 표현된 지도로 평가받고 있다. 전도는 1779년 초판, 1791년 재판, 1811년 3판, 1833년 4판, 1840년 5판을 연속으로 발행하면서 정규 5판까지는 울릉도·독도를 엄연한 조선의 영토로 표시하고 있으나, 1844년 이후 발행된 모방판과 해적판은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표시하고 있어 뭔가 석연찮은 여지를 보여 준다. 전도의 정규판은 채색으로 명확히 조선의 영토로 표시하고 있으며, 모방판과 해적판은 일본의 영토로 채색하고 있다.


    ‘개정일본여지로정전도’ 모방판
    ‘개정일본여지로정전도’ 모방판 : 1846년 발행된 모방판에는 어떻게 된 영문인지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 영토의 채색으로 변했다.


    ‘개정일본여지로정전도’ 해적판 : ‘개정일본여지로정전도’ 해적판에는 울릉도 독도가 전부 일본 영토로 표시돼 있다.
    ‘개정일본여지로정전도’ 해적판 : ‘개정일본여지로정전도’ 해적판에는 울릉도 독도가 전부 일본 영토로 표시돼 있다.


    하지만 색깔만 바꿨을 뿐 울릉도·독도 옆에 쓰인 글자는 그대로 남아 있다. 이는 한국과 일본이 각각 해석을 달리하고 있으며, 사실상 독도영유권 주장의 핵심쟁점이다. 전도의 울릉도·독도 옆에 아주 작은 글씨로 ‘見高麗猶雲州望隱州견고려유운주망은주’가 논쟁의 대상이다. 지도제작자 세키스이가 울릉도·독도 옆에 이 문구를 넣었다는 사실은 ‘독도특집<1>’에서 살펴본 ‘은주시청합기’의 내용을 참고했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견고려유운주망은주’ 전후에 나오는 문장 전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견고려유운주망은주 연즉일본지건지然則日本之乾地 이차주위한의
    以此州爲限矣’로 돼 있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고려를 보는 것은 운주
    雲州에서 온주隱州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 그런즉, 일본의 북서쪽은 이 주州를 경계로 삼아야 한다’고 된다. 여기서 핵심 쟁점은 이 주州가 무엇을 가리키느냐이다.


    일본 측에서는 此州를 울릉도로, 한국 측에서는 온주, 즉 오키 섬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해, 일본 측은 ‘다케시마(울릉도)에서 고려를 보는 것은 운주에서 온주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 따라서 일본의 서북쪽 경계는 此州(울릉도)가 된다’로 해석한다. 반면 한국 측은 ‘고려를 보는 것은 운주에서 온주를 바라보는 것과 같다. 그런 즉 일본의 북서쪽은 이 주, 즉 온주(오키 섬)을 경계로 삼아야 한다’고 해석해 일본의 서북쪽 경계는 온주라고 주장한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한국 측 해석이 지극히 상식적이다. 하지만 일본은 독도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그들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견고려유운주망은주’는 독도를 한반도 영토로 표시한 ‘전도’ 정규 5판뿐만 아니라 모방·해적판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지도의 채색은 달리 할 수 있지만 글자까지 고치면 조작 논란이 커질 수 있어 그대로 둔 것 아닌가 추정된다.


    한국지도학회 최선웅 부회장이 독도 학술토론회에서 주제발표하고 있다.
    한국지도학회 최선웅 부회장이 독도 학술토론회에서 주제발표하고 있다.


    슬그머니 채색 바꿔 일본 영토로 표시


    그런데 어떻게 모방·해적판은 독도 울릉도의 채색을 슬그머니 일본 영토로 바꿨을까 하는 점이 의문으로 남는다. 분명 무슨 계기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최선웅 부회장은 이 계기를 1836년 발생한 ‘다케시마 사건’으로 추론한다.


    다케시마 사건은 에도시대 울릉도에서 조선과 밀무역을 하던 일본 상인이 체포되어 엄벌을 받아 ‘앞으로는 울릉도 도해를 금지한다’는 경고문을 전국에 하달한 사건이다. 이에 전국적으로 반발이 확산되어 지도 출판사에서 모방판과 해적판을 잇달아 만들면서 일본 영토로 채색했을 것이라고 최 부회장은 추정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개정일본여지로정전도’는 독도의 한일 영유권분쟁의 중요한 쟁점”이라며,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정확하고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지도사적인 평가는 물론 한일 간 쟁점이 되는 영토문제에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월간산 [590호] 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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