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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백암 박은식 "나라는 망해도 역사는 망하지 않는다

작성자기라선|작성시간20.12.09|조회수39 목록 댓글 0

 

 

 

▲ 백암 박은식 선생의 서거를 보도한 중화보 기사(1925.11.4>

 (사진제공: 독립기념관)

 

 

“옛사람이 이르기를 나라를 멸할 수는 있으나 역사는 멸할 수 없다고 하였으니

그것은 나라는 형체이고 역사는 정신이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의 형체는 허물어졌으나 정신은 홀로 존재할 수 없는 것인가?

 

이것이 통사(痛史)를 짓는 까닭이다.

정신이 보존되어 멸하지 아니하면 형체는 부활할 때가 있을 것이다.”

 

대개 국교(國敎) 국학 국어 국문 국사는 ‘혼’에 속하는 것이요

전곡(錢穀) 군대 성지 함선 기계 등은 ‘백’에 속하는 것으로

혼의 됨됨은 백에 따라 죽고 사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국교와 국사가 망하지 아니하면 그 나라도 망하지 않는 것이다.

오호라! 한국의 ‘백’은 이미 죽었으나 소위‘혼’은 살아있는 것인가 아니 없어진 것인가’

 

"먼저 정신상 국가가 있은 뒤에야 형식상 국가가 있는 것이니,

정신적 국가란 민족의 독립정신, 자유정신, 생존정신, 국위선양의 정신,

국광을 활발히 할 정신을 두고 말하는 것이며,

형식상 국가라 함은 강토, 국권, 대포, 육군, 해군이다.

 

오호라! 정신적 국가가 망하면 형식상의 국가가 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나라는 이미 망한 나라이며,

정신적 국가만 망하지 않는다면 형식상 국가는 망하였을지라도 그 나라는 망하지 않은 나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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