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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밀 작성시간11.09.27 지긋하다, 느긋하다, 수굿하다.. 말의 느낌은 좋은데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없는 덕목들입니다. 어찌 보면 일부러 지워버린 덕목들이기도 하구요. ^^ 나이 지긋한 사람이 느긋한 태도로 수굿하게 말(노래)하는 거, 듣기 좋은데 말이죠. 노래를 지긋이 누르는 듯 절제하며 부르는 일은, 어떤 태도와도 관련된 일이겠죠. 걸러내기와 참기, 드러내기와 감추기 같은...삶의 어느 순간, 과잉이 아니면 아무 것도 바꿔낼 수 없다는 걸 깨들은 뒤로, 지긋함을 스스로 지양해 왔는데 그럼에도 잠정적 지긋함이 필요한 맥락, 요청되는 시간이 있다는 걸 다시 생각하곤 합니다. 지긋함이 결코 과잉과 반대되는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