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정기산행사진방

바래봉 화려한 눈꽃산행 (중탈~~^^)

작성자동그라미|작성시간26.01.04|조회수212 목록 댓글 7

2025년 1월 3일
지리산 바래봉 (가는길 중탈~~^^)
 
새해 첫 산행.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새 출발을 기약한다,


지난해 22일부터 싸그리 남은 휴가를 소진시켜 코가 샛노라지게 논 후,
1월 2일 격무(ㅋㅋ)를 소화하고, 일찌감치 잔 탓이라,
어느날보다 일찍일어나 산행을 준비.
'역시 새해 첫 산행날이라 느낌이 다르군.'
밖에 나선다. 예고했던대로 추위가 풀리는 느낌.
아직은 깜깜.
아무생각없이 이마트로 향하다가, 문득.
어제 차를 사이드풀고 가로주차해놓았는데... 하는 아차함이 있었다.
마누라한테 옮겨놓으라 하지뭐.
 
늘 이마트에 일찌감치 나와있을 모카 등 이 없다???
오늘은 내가 1빠군. 하는 생각과 함께 싸해지는 등골.
엇!!!
7시 25분이었지!!
지금 시간은 6시20분을 가리키고 있다. 으~~~~~~~
너무나 자연스럽게 걸음을 유턴하여 집으로!!~~
자연스럽게 차를 좋은 곳에 파킹을 하고,
따뜻한 집으로 쏙 들어가 시간을 보낸다. ㅋ
옥대장이 의아스럽게 일찍일어나 내준비물까지 점검을 하는 톡이온다.
고추장 가져오라고.. ㅋㅋ
지난 가덕도에서 깜빡하고 안가지고 와 생사의 기로에 있던 순간.
포에버누님의 칼칼한 순대볶음 덕에 살았던 기억이 있었다. ㅎ
 
다시 길을 나선다.
동이 트고 있다.
새해라 시작을 두번 하는 군
 
두번 찾은 이마트.
다감한 벗들과 새해 인사를 주고 받는다.
"이제 맛이 가는 거여~~"
일찍나왔다가 들어가 다시 나왔다는 말에 대한
현출형님의 핀찬을 못들은 척 흘려듣는데,
꿋꿋이 반복한다. ^^;;;
"들었다고 들었다고!! 안 먹히는데 계속 말씀하셔~~"
하며 웃는다.
 
차에 올라 새해인사로 새해 첫 산행을 맞는다.
 
창도르 대장.
오늘 바래봉 산행 리딩을 위해서,
일부러 전날 대전와서 선배와 한잔을 즐기고, 모텔에 와서 한 숨 잔 후,
차에 타있는 고마운 대장님.
심지어 오늘 대전돌아와 산행평가까지 마무리하고, 부산으로 복귀한단다. 대에 박.
고마운 마음을 인삿말에 담아,
선두대장에 대한 감사함을 안고 산행예절을 강조해드린다.
 
전북학생수련원에서 시작하는 이 코스는
내가 대한토에 본격 운영진으로 참여시작해서,
한양순성종주에 이어 지난 2020년 2월 15일 두번째 야심차게 잡았던 코스.
당시에도 화려한 눈꽃을 테마로 잡았었건만, 낮기온이 15도까지 오르는 푹푹한 날씨에,
전통의 서북능선의 장쾌한멋만을 느꼈던... 그래도 기본은 했던 2% 아쉬운 산행이었다.
건배사에 "그래도 역시 지리산" 이라며 아쉬움을 담아 외쳤던 기억도 어렴풋.
 
 이번에도 주중에 뚜렷한 눈 날씨는 없었다.
이번에도 눈산행은 물건너 가는 것 같다는 창대장의 실망이 있었으나,
지난 토요일 연말산행할때 눈이 왔었고,
어제도 살짝 날렸다는 정보에 기대를 놓지 말자는 말을 하면서, 들머리에 접근.
"어!!! 눈이 많다!!!"
길에도 눈이 옅게 쌓여있고,
올려다본 높은 산봉우리에 허연 얇은 모자가 씌워져있다. ㅎㅎ
"저정도면 눈꽃이 있는 거여!!"
하면서, 성공적인 기획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전북학생수련원에서의 화장실은 호텔급이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건만,
본관을 넘어 올라가 별관이 휴관하는 것을 보고 좌절.
저런... 본관에서 했어야...
다음엔 꼭 기억을 하자.
남성분이야 별 상관은 없는데, 여성분께 죄송함을 드리고,
오르기 시작.
 
오늘 첫 산행을 하시는 오키님.
자리에 앉으신 솔솔님께 인사를 드리고, 옆분께
"어디서 많이 뵌 분인데..."
"강산이에요~"
간단한 인사말을 드리고 가려다가 다시 황급히 쳐다본다.
"엇 !!!!! 강산님!!"
예전 아토산에서 같이 걸었고, 사석에서도 뒷풀이겸으로 몇번 함께헤서, 친숙한 분.
오래전 벗을 본 기쁨을 잠시 누린다.
산행을 참 잘하는 분인데, 역시나 걸음에 힘이 넘친다.
 
느낌좋은 지리산자락의 오솔길, 데크길을 넘어서,
점점 얇게 하얀라인이 묻기시작하는 나무가지를 유심히 쳐다본다.
점점 그 두께가 의미있게 굵어지더니,
어느덧 가느다란 녹용의 형상까지 만들어진다. 우와~~~
"창대장님 오늘 대박인데요~~!!!"
"잘 모르겠어유~~"
눈꽃산행 실패를 예고했던 상황에서 반전의 모습이 펼쳐지자,
창대장의 겸손함이 무전으로 전해온다.
"경치도 보시면서 천천히 진행하세요~~"
어제 대전와서 과음도 하셨다는데.... 
지원사격하는 의미로 무전을 넣는다.
 
점점 눈꽃은 화려함을 더해가고,
꽃들 사이로 새어나오는 파란하늘에 또 다시 매료가 된다.
 
세동치 도착.
이제부턴 상대적으로 편안한 능선길.
눈꽃들을 옆에 두고,
마주하는 지리의 주능선을 우로 쳐다보고,
왼편으로 아랫마을 을 눈에 담으며, 정말 힐링하는 구간에 도달.
 
버스에서 수련원까지의 거리를 합산하면, 2.5km 를 힘겹게 올랐다.
땀도 부쩍 늘었는데...
오늘 최고기온이 영하 1도라는 사실만 보고,
비닐을 아예 생각치 않았건만... 쌀쌀하다. ;;;
그래도 햇살이 있어서, 그늘진 곳만 벗어나면 따뜻.
태양의 기운의 소중함과 신비로움.
 
다들 걷는 걸음에 웃음 만발.
온 세상이 행복이다.
 
거침없이 바래봉까지의 거리를 좁힌다.
이 정도 페이스면 5시간이면 내려가겠는걸?

 

예전에 내가 주관할땐 세걸산을 왕복한 후 바래봉방향으로 진행했었는데,

당시 기록을 들춰본다.
당시 선두걸음기준, 5시간 걸렸군.
이번엔 세걸산을 우회하고 바로 이리로 왔으니, "중간" 그룹 기준으로 5시간이 될 듯.
6시간 부여받은 여유로움이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한다.
 
계속되는 눈꽃의 향연.
 
좀 쌀쌀하네...
 
슬슬 밥먹을때가 되었는데....
시간은 11시반이 훌쩍 넘었다.
최고기온 -1도, 게다가 햇살도 좋은 예보라, 
비닐막은 전혀 생각 안했는데, 아쉽네...
다음부터 겨울산행은 필참해야겠다.
 
일단 바람을 피할 수 있나,
탐방로 옆 보이는 평평한 지대에 올라 감각을 열어보다가 다시 돌아오기를 반복.
아래 비탈 사면으로 후보지를 제한하자는 의견에 따라,
고개를 우측 아래로 고정하면서, 걷는데,
한 5명 쏙 들어갈 수 있는 최적의 곳이 나왔다. 오호
 
화산감사님, 옥수석, 모카대장, 즐거운안산님, 후에 쁜이사랑님과 함께,
6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즐거운 점심을 즐긴다.
홍어~^^, 알배기 배추, 김치볶음 등 바리바리 싸온 옥대장의 메뉴에,
고추장으로 화룔정점을 찍고,
성인음료를 곁들여, 시간가는 줄 모르게 먹었다.
 
또 다른 신입한분.
즐거운안산님.
함께 식사를 하면서, 소개를 나누는데.
프로 복싱선수!!! 헉.
갑자기 손이 모아지는 겸손함이 본능적으로....

혹시 내가 허투루 돌린말이 없나 리마인드. ㅋ
참 인성이 좋으신 분임을 알고 안심. ㅋ
 
점심을 위해 느슨해지는 사이,
뒤에서 점심을 해결한 레간자대장님이 추월하고,
후미대장인 현고문님도 추월.
다른 산악회에서 오신분들도 우리를 지나가면서,
"바래봉 갈 시간이 되나요?"
하며 본인걱정을 포함하여 우리에게 물어오는데,
"이후는 평이해서, 괜찮아요~"
하며 안심을 시킨다.
나중에 알고보니, 인천에서 온 정다운산악회라는데,
걸음이 많이 늦어서, 우리에게 쉬이 추월당했고,
나중에 내려와보니, 아직 한명도 안내려와 있음을 보니, 좀 걸음이 늦은 분들인가보다.
 
우리도 툭툭털고 일어나
제일 마지막에서 서서히 소화를 시키면서, 이동시작.
부운봉에 올라, 서서히 내려가는데....
앞에 우리 일행이 모여있다. 
 
엇!! 옥수석이 사고가 있었나보다.
팔 손목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 하는데, 이따금 환한 웃음과 농담을...;;;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그녀의 모습에 헷갈려하다가,
손목 접촉에 매우 통증을 호소하는 것을 보고, 골절임이 강하게 예측이 되었다.

불과 몇달전. (9월 3일) 손목골절당한 나의 전철을 밟을 듯.
 
구급약통에서 붕대를 꺼내고,
옆에서 나무가지를 꺽어

예전 교련시간에 곁눈으로 배운 부목으로 팔 지지를 시도.
뒤에서 오는 의무실선생님 미선님이 
프로답게 핸드폰 케이스를 활용하여 처치를 하신다. 오호~
"의무실을 신설할까요? 실장님으로 모시면서..."
농담반 진담반 대화도 오고간다.

그간 붕대와 나무가지로 우왕좌왕했던 순간이 눈처럼 녹는다.
 
마침 부운치 삼거리이고, 중탈지점이라,
옥대장을 데리고 중탈을 시도하려는데,
함께 있던 8인이 함께 동행.
저만 가도 되겠는데.... 너무나도 밝은 표정(????)으로 중탈을 함께 하시는데....
마치 중탈의 명분을 기다리신 듯한...
레간자 대장님의 웃참 표정은 아직도 기억에 선명. ㅋ
 
좋다.
다 내려가자.
중탈을 하는 걸음이 어째 환자인 옥대장이 제일 빠르다????
점심 이후라, 무척이나 가벼워진 가방을 함께 들쳐메고, 아래로 향한다.
다행히 길이 좋네.
 
아까 능선길에서 바라본 바래봉의 밋밋한 모습 (눈이 없는) 이
중탈의 아쉬움을 훨훨 덜어낸다. ㅋ
 
GPS를 살피면서, 용산주차장 방향으로 방향을 잡는다.
마음을 놓은 아래마을 지점에서 살짝 넘어가는 봉우리에서 속도가 쳐지다가,
이내 익숙한 하산영역으로 들어간다.
 
이미 많은 분들이 내려와 계시고,
파장분위기의 산수카페에서 소주 마무리를 하고,
하산 중인 후미를 맞는다.
 
마지막 코앞에 있는 화장실을 못찾아 한참을 헤메고 내려오시는 고산형님을

동구밖에서, 까치발 들며 찾아내 손짓으로 빨리오라 하여, 마지막으로 태우고,
인근 김치찌게 맛집으로 들어간다.
 
역시 맛있어.

김치찌게는 진리지~~~ㅎㅎ
 
정다운 벗들과 즐거운 뒷풀이를 했다.
길따라 자문님과 뒷풀이 시간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전통을 유지하면서. ㅋ


옥수석대장의 부상이 아쉬웠던 산행이었지만, 
새해 첫 산행을 잘 마무리했다.

그간 회사나 산악회에 수고가 엄청 많았는데,

이참에 쉬어가시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첫 산행이니만큼 대전에 들어와 산행평가까지 거나하게 마친다.
이날은 뜻깊게도, 오키님과 즐거운안산님 신입분들도 함께 하면서,
여느 산평보다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산평까지 오시려는 옥대장님의 불굴의 투혼은 만류.... ㅋ
 
다음주는 드디어 1000차 산행.
이를 위해, 계속되는 총무님과 운영진 분들의 수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옥이이모 | 작성시간 26.01.05 이번엔 삼거리에서 pass 않고 정상찍으셨군요. 본인차도 아니어 운전도 서툰데 병원 수속까지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빠르게 초기대응이 너무 잘 되어서 회복도 빠를 듯 합니다.
  • 작성자데이지 | 작성시간 26.01.04 역시 회장님의 사진은 글을 보며 감상해야 제맛이네요~~^^ 어깨에 놓여 있는 책임들로 힘드실 텐데 늘 즐겁게 임하시는 모습을 보며 많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재미있는 산행기 기대할게요~~ 수고 많으셨어요~~ ^^
  • 답댓글 작성자동그라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1.04 데이지님의 진행을 보면서,
    참 편안하게 다녀온다는 생각이 엄청 들어요.
    깔끔한 진행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ㅎ
  • 작성자미선 | 작성시간 26.01.05 20기에 계속 이어지는 뜻 깊은 기념 산행을 차분히 이끌어가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넓은 마음, 가벼운 위트. ㅎㅎ
    든든합니다. 늘 응원합니다. ^^
  • 작성자옥이이모 | 작성시간 26.01.05 어째 아침일찍 미리 나오신 모습이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군여 ㅋㅋ 새해 첫 산행이 제 실수로 이렇게 되어 미안하고, 제 무거운 배낭 들쳐 매시는데도 하나도 안 힘들어 해 주셔셔 감사해요~^^

    잘 회복할께요. 병문안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