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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산행사진방

달바위봉, 작은 달바위봉~~^^

작성자동그라미|작성시간26.05.25|조회수88 목록 댓글 8

2026년 5월 23일

봉화 달바위봉

 

반가운 닉이 눈에 들어온다.

쉬자님 호두님.

마지막 산행이 대마도 였으니, 못본지 100일도 넘었다. ^^

바쁜모양이었다.

쉬자는 일 잘하는 내 회사 동료후배.

산우들이 좋아하는 새내기 부부 회원이다.

 

요정님과 에테르님도 간만에 보는것 같고..

아토산 팀들도 대거 보인다. ㅎ

사실 우리산악회에 많은 걸음을 하신 분들이라,

여느 회원과 구분하여 표현하는게 어색하게 느끼는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주 활동의 터가 있는 분들이고,

그런 표현을 통해서, 형제 산악회간의 유대를 표현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이번엔 총무님이신 나쏭님도 오셨네... ㅎ

 

젊은 스타 대장님이신 다방님의 출정소식에 만차에 가까운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해준다.

지목한 산도, 그에 걸맞게 대한토 미답지인데다가,

남성적인 느낌의 도전적인 코스.

나도 미답지라, 마냥 기대만 하고 있다가,

전날 대신 차기산행지 소개를 위해 읽어본 간결한 문장들 속에,

거친 코스에 대한 경계를 담고 있다.

보통 이러한 코스들이 품고 있는 비경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인 것일 수도..

 

주중 내내 관찰한 토요일 예보속에는 토요일 비 아이콘이 없었다.

안심하고, 안전한 로프구간 소화를 신경쓰고 있었는데, 

당일, 하산 말미인 2시언저리에 가벼운 비예보가 살짝 들어왔다.

거친 암릉산행이라, 약간의 비도 손 발의 미끄러짐을 유발해 위험한데...

경험이 풍부한 다방대장이지만, 계속 옆자리에서, 예보와 구름의 흐름을 살핀다. ;;

그래도 2시반 하산으로 예정된 코스에 2시부터의 비예보라,

위험한 구간을 타는 동안에서는 빗겨갈 확률이 높았다.

조심히 진행해 보기로 한다.

 

개인적으로

그 다음날인 석가탄신일 연휴에 지리산 세석대피소를 예약하고

천왕봉 등정을 앞두고 있는 터라,

오늘 가급적이면 몸을 사려보려고 하는데....

계획대로 될른지...

데이지 총무님도 같이 하는데, 함께 같은 마음..ㅋ

 

평범한 아침인사 멘트를 전해드리고,

기나긴 봉화로의 길로 떠난다.

달바위봉은 봉화군에서도 구석 태백산 쪽에 붙어있는 곳이라 이동동선이 길다.

 

버스는 7시에 대전IC를 떠나 10시반에 이르러 들머리에 우리를 내려놓는다.

후미대장을 맡으며, 뒤에서 산우들과 천천히 시동을 건다.

앞으로 펼쳐질 험준한 밧줄구간을 염두에 두고,

상대적으로 무난한 포장길과 흙길로 고도를 높여가는 그 초입의 구간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다.

 

입구에 출입을 한때 막아보려는 시도가 있었음을 알리는

끊어진 출입통제 라인이 마음의 긴장을 좀 더 잡아보게 한다.

 

자연스럽게... ㅎㅎ

색시인 호두님의 손에 이끌려 나온티가 팍팍나는 쉬자님.

멋진 걸음을 하다가도,

후미대장님 나를 보고선 힘들다고 엄살을 부린다. ㅎㅎ

 

코스는 짧아, 

정상까지 바로 치고 오르는 과정이라,

"이미 반은 오른거 가튼데"

"에이~ 정말요?"

하면서, 보수적인 본능적 방어자세가 나온다. ㅎ

본인도 그제서야 지도를 펴보며 인정을 한 이후엔 컨셉이 살짝 바뀌어

"정상이 바로 쪼~~오기야~~"

하는 나의 독려의 말엔 냉정한 방어를 한다.

"그럴리가요~!!"

"크~~ 아닌가?? 쉬자님은 너무 보수적, 비관적이야~~ㅎㅎ 잘하고 있구만 뭘~"

 

서서히 후미그룹이 만들어지고,

보여지는 조망터 앞에서 숨을 돌리며, 천천히 몸을 달구어 본다.

많은 분들의 반김과

데이지총무님의 에너지 돋구는 당가득 과일수혈에

쉬자님도, 함께 힘을 내어본다.

 

계속 정상이 지척이라는 나의 달콤한 유혹에 냉정함과 보수성. 그리고 비관성(^^)을 잃지 않으며,

티키타가 하는 틈에, 정말 어느덧 발은 정상부에 접근하고 있다.

"어머~ 오빠아~~~~"

싱그러운 새색시 호두님이 낭군을 맞이하는 소리에 주변의 공기가 싱싱해지는 듯.

"역시 호두님이 반겨주는 소리에, 힘이 나네~~"

"회장님께 한 말이 아닌데요?"

으잉? 두 부부의 냉정함에 대해 공통점을 시사하면서,

많은 무리들이 머무르고 있는 평평한 정상부 한비짝을 선택해, 자리를 편다.

 

오늘은 즐거운 안산님의 김밥찬조가 있어, 조금만 더 얹어 찬을 준비했다.

밧줄구간의 위험성이 있긴하지만,

목을 축일 정도만의 곡주로 숨을 달래보기도 한다.

 

먼저 도착해 점심을 해결한 분들의 동선을 유심히 쳐다보면서,

우리도 간단한 점심을 마치고, 정상을 등극.

이전에,

"우리는 그냥 갈까?"
"그래요~~"

크게 정상등극에 미련이 없어보이는 쉬자님을 떠보는 대화가 교환되었긴 했지만,

막상, 정상 바위에 오르는 길이 크게 난이도가 있어보이지 않아,

계약위반하고, 성큼 정상에 올라,

멋들어진, 정상과 조망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선,

쉬자를 불러올린다. ㅎㅎ

 

마음넓은 차미형님이 인증을 해주고, 내려가시고,

쉬자와 함께 잠시 정상의 위용을 만끽하고, 길을 이어간다.

 

이후부터 시작되는 본격화된 밧줄구간.

상황이 썩 안좋은 것이.

오름길에서 밧줄구간보다는 대부분의 요주의 구간이 내리막에 있다는 것.

첫 맞이하는 로프에서, 약간의 랙이 걸리는 것을 바라보면서,

지체하다가, 막상 내순서에서 체험하고 난이후,

'아하~ 할만하군'

으로 시작했던 내리막 구간이

점점 난이도를 극대화 하면서,

한 사람당 최소 5분 이상의 조심 낙하시간이 부여되며,

정체가 시작.

점점 앞선그룹과 시간차이를 기하급수적으로 벌린다.

후미대장으로 맨 끝에서, 진행하고 있는 나는,

코너를 돌기전부터 대기하며

현장을 볼수없는 위치에서,

앞에서 나누는 대화만을 공기의 전파를 통해 입수.

아랑드롱님이 중간에서, 나와 밧줄구간의 상황을 연결하면서,

"그냥 포기하고 편하게 주무세요~~"

 

에이 그럴까나...

엉덩이를 땅에 대로, 적당히 기댈 수 있는 바위면을 선정하여,

램수면을 청해본다.

설마, 나를 두고 가진 않겠지? ㅋㅋ

 

정말 한 40분은 족히 넘은 것 같다.

앞에서 한참 전에 진행했던 에테르님이 보여

"멀리 못갔네? ㅎㅎ"

하면서, 그때 까지 많이 못했던 인사말을 먼발치에서 주고 받는다.

 

결국 내순서.

으응? ㅋ 큰 빅딜은 아닌거 같은데... ㅎ

그래도, 습기가 머금은 직벽에 가까운 구간이라, 긴장과 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아마 회장님은 못 통과 할 것 같은 바위 틈이 있습니다~"

작은 달바위봉으로 가는 길에,

체급을 거르는 관문이 있나보다.

 

내일 천왕봉엘 또 가보기로 하고 있기도 해서,

오늘은 그냥 패스할까 했다가,

후미대장을 보고 있는데, 작은 달바위봉을 간 일행들이 버려둔 가방들이 즐비.

흐음.... 여기서 후미를 맡기 위해 기다리긴 뭐하고..

에이... 요즘 내가 살빠진 걸 과시해 볼까나...

 

바위 관문이 보인다.

어째... 어려워보이지 않는데?

틈의 아래쪽 공간이 넓어보이고...

잠시 다리를 굽히니,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통과.

뭐여~~~~

 

나중에 산우님들이 나를 향해

당연히 작은 달바위봉은 그 바위틈때문에, 스킵했을 거라는 단언에 가까운 추정을 하는데

뭐.. 그럴 수 있지... 하다가,

많은 분들이 같은 생각을 하셔서....

이렇게 많이 그렇게 생각하셨다고????

뒷풀이로 향하는 차내에서, 과거 내가 제대로 식겁했던 바위틈에 끼인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정도는 되야지~"

해본다.

그 사진은 어느 비탐에 타의에 의해 끌려가 통과할 수 밖에 없었던 바위틈에 끼인 사진.

다시는 그 곳을 쳐다도 보지 않는다. ㅎㅎ

 

귀뚤이님이, 버들님, 보라향기님 가방을 더 아래쪽으로 옮겨놓은 것을 전달해달라는 요청을 하셨는데,

막상 바위 틈을 통과하며, 중요한 정보전달의 미션을 망각.

작은 달바뷔봉을 찍고, 내려오는 팀들과 마주하는 기쁨에

사진만 찍어드리고, 지나친 후. 아차차.....

이 일로, 두 분의 의가 상하지 않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본다. ^^;;;;;

 

작은 달바위봉도 올라 살펴보고, 다시 뺵.

이 과정에서, 많은 산우님들의 영상을 찍어주고, 내려오다가 나를 보고,

다시 되돌아 올라 나까지 영상에 담아주시는

자유론 날개짓 자문님의 넒은 마음과 체력에 경의를 재확인한다.

 

이후 연이어 나타나는 밧줄구간도, 크게 어렵지 않게 소화하긴 했으나,

상당한 정체시간이 있었던 지라,

예정된 하산시간에 비해 30분 늦은 시간에 하산이 완료되었다.

 

뒷풀이자리.

지난 주 훌륭하게 미답지였던 지리 천왕봉을 접수를 했던

회사후배인 노루를 불러,

인근 좌석에서, 치하를 아끼지 않았다.

대전을 벗어나, 민주지산에 덕유에, 한라산에, 지리천왕에... 이어,

이런 험준한 달바위봉까지 문제없이 섭렵하고,

설악산 종주를 기대한다는 패기만만한 의지도 확인했다.

쉬자도 불러, 훌륭한 성과에 대해 독려도 하고.. ㅎ

오늘도 선두 바로 뒤에서 날아다녔다는 요정님의 걸음에도 쌍따봉을 아끼지 않는다.

 

그 다음날에 천왕봉에 가야는데.....

돌아오자 마자, 씻자마자, 바로 아무생각없이 깊은 세상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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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호두 | 작성시간 12:50 new 먼들. 네 올렸습니당!
  • 작성자쉬자 | 작성시간 26.05.25 new 오랜만에 만난분들 너무 반가웠습니다. 늘 올라갈땐 힘들어서 왜왔지 하다가도 갔다오고나면 뿌듯한 이느낌(?) 좋네요.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동대장님 기깔난 글 기다리고있었는데ㅋㅋ 산행당일로 돌아간 기분으로 읽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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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먼들. | 작성시간 08:21 new 올랫만엥 쉬자님 쉬지도 몬하궁~~
    앙능산행 수고 해써요~♡
  • 작성자자유론날개짓 | 작성시간 04:09 new 여지없이 큰 수고였군요
    아자아자!

  • 작성자먼들. | 작성시간 08:23 new 오우~
    작은바위봉을 증말 가볍게 통~과~~!!
    신축성 굿인 뱃살으로 인정~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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