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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생실습

교생실습을 다녀와서...

작성자서주희|작성시간07.06.24|조회수312 목록 댓글 0

생활과학고등학교에 교생실습을 다녀온 서주희입니다.

처음 교직을 했을 때가 눈앞에 선합니다. 처음에는 교직이라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중간에 포기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었고, 선생님이 된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거구나 해서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물론 지금도 어렵고 힘든일이라는 것은 잊지 않았지만, 막상 대학교를 졸업할 때가 되고 교생실습을 나가게 되면서 더 많은 깨달음과 소중한 시간을 얻었습니다.

 

교직을 하면서 중간중간에 졸업한 고등학교를 찾아 선생님들과의 면담도 받고, 슬며시 교직을 한다고 말씀도 드려놓았었는데 직접적으로 학교에 얘기를 못드려서 늦게나마 졸업한 고등학교에서 교생실습을 할 수 있게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했어야 했던 일들이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교생실습 첫주에는 다소 많은 교생선생님들과 친하게 지낼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었지만  고등학생때 나를 가르쳐주신 선생님들도 계시고,  익숙한 학교건물들이 낯설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교생실습에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의 학생들을 맡았다는 점에서 몹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물론 첫회 졸업생이기도 했지만, 단순히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아니라 선배님이나 언니 누나로 인식이 될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나이차가 많이 나지 않아서 처음에는 언니 누나라고 부르는 학생이 있어 몹시 당황스러웠지만, 첫주치고는 학생들과의 만남이 순탄했고, 담임선생님께서 아침조회와 종례를 저에게 시켜주셔서 학생들과의 만남을 더 많이 가질수 있어서 학생들과 더욱 친밀한관계를 유지할수 있었고, 조언도 해줄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른 교생선생님들 중 담임선생님께서 조회와 종례를 안맡겨주셔서 학생들과의 더 친밀한 만남을 유지할 수 없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저한테는 조회와 종례가 부담되는 시간이 아니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첫주에는 많은 교육적인 내용들을 배우고 학생들의 이름과 특징들을 외우며 정신없이 보내었고, 비로소 3주째가 되어서야 학생들과 친해지고 학교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질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3주째가 되면서 수업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연구수업은 교생선생님들이 많이 계셨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몇 분만이 해야만해서 하지는 못했지만, 연구수업을 하시는 교생선생님들의 연구수업준비를 도와주면서 교생선생님들과의 친분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교생실습 중 안좋은 일도 있었고, 겉으로는 걱정이 없는 것같이 보이던 학생도 1:1 상담을 하다보면 이것저것 저에게 이야기를 털어놓는것을 보면서  그로인해 학생들과의 상담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었습니다. 

교생실습을 다녀와서 가장 기억이 남는 것은 처음으로 수업을 진행할 때가 생각이 납니다. 물론 박찬주 교수님 수업시간에 한번 수업을 진행해 보았지만, 미숙한 점도 많았고, 저의 수업진행중의 단점을 알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조심하고 침착할 수 있도록 진행하려 하였습니다.

p.p.t파일로 현대복식에 대해서 가르쳤는데~ 샤넬이나 현대복식에 나오는 디자인너들의 입체책들을 보여주면서 대화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어느새 학생들이 저를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저또한 너무 감격스러운 수업이었습니다.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 때가 아직도 몸을 찌릿찌릿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에 저 몰래 파티를 준비하고 기다렸을 때는 겉으로는 밝게 웃어 보였지만, 너무 아쉽고,너무나 기뻤습니다. 3학년이다 보니 반응도 없었고, 교생이구나 하는 어딘가 무관심이 느껴졌었는데, 어느새 한달이라는 시간이 학생들과 저의 믿음과 사랑으로 가득 묶여져 있었습니다. 

 

학생들과의 조회 종례시간도 그리고 학생들과 이야기하던 시간도 얼마 있을 체육대회의 치어리더준비의 열기로 가득했던 학생들의 얼굴도 청소시간에 청소하기 싫다던 투정도 너무너무 그립고,  가르치는것이 어떤 것인가를 배우려고 간 교생실습이었지만 학생들에게 배운것이 더 많았고, 4주동안의 교생실습은 단순히 어떤 이에게는 한달이라는 시간이 되었을지도 모를 시간이지만 저에게는 제 일생에 영원히 기억될만한 한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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