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밭](시) - 교정본
- 신덕자
초록 바람 지나가면
푸른 바다 물결 되어
출렁출렁
햇살 한 줌 내려앉아
고운 이랑 쓰다듬으면
봄의 숨결 가슴에 번진다
저 멀리서
종달새 노래하고
바람 따라 흔들리는 보리잎은
기도의 손 같다
보리밭 물결 바라보면
삶이 고단하여도
따스한 기쁨 가득하다.
[숨은 별](시조) - 교정본
- 김흥호
연두와 진초록빛 햇살과 오순도순
상큼한 저 봄바람 다정히 입맞춘다
너무나 조용하였다 침묵이라 아쉬워
뜬구름 지나가듯 소나기 스쳐가듯
한 조각 남아 있을 미련은 어찌할까
동행을 습격당한 듯 신세대의 미로다
고요한 호수 위에 잠자는 저 물새야
초원의 꽃밭에서 춤추는 벌나비야
오늘을 예술로 승화 꿈의 무대 펼쳐 봐.
[5월](시) - 교정본
- 박송은
이른 아침
새들을 깨워 기상 노래 시킨다
코발트빛 짙은 하늘 속으로
어둠 깊이 감추고
웃는 햇살로 다가와
하루를 서둔다
튤립이 져가니 장미꽃 피우고
나팔꽃 깨워 동네방네 알린다
햇빛은 열기 더해 가고
부지런한 농부는 땀을 더 흘린다
대지는 더워지고
생명은 활기를 띤다
그렇게 자연을 되살리고 있다.
[세월은 흐르고](시조) - 교정본
- 박송은
봄 지나 가을 오면 꽃나무 피고 지고
고운 님 꿈속에서 왔다가 가 버리니
오늘도 하루해 지면 내 삶마저 지누나
옛 시절 뽕나무밭 고층집 들어서고
어릴 적 친구들은 소식도 모르는데
나 홀로 추억에 잠겨 오늘밤도 지샌다.
[사랑처럼](시) ㅡ 교정본
ㅡ 박인순
멍때리다가
하늘의 구름 본다
자꾸
말 걸어온다
멀거니 상상 그림 그리기도 전에
흩어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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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원본
ㅡ 박인순
멍때리다가 하늘 구름 본다
자꾸 말을 걸어온다
멀거니 상상 그림 그리기도 전에 흩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