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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런 문학회 2026년 06월 12일(금)

작성자낭만대통령|작성시간26.06.12|조회수1 목록 댓글 0

한실문예창작 둥그런 문학회
(지도 교수 박덕은)


[들국화](시) - 교정본

- 변재일

흰구름 떠도는
산등성이에 핀 꽃
누군가 마음에 들어
텃밭에 옮겨 심었더니
국화라 부르더구나

머나먼 옛날
네 이름 무엇이더냐
세상 사람들은
구절초를 들국화라 부르니
네 이름 어디 갔느냐

세상은 넓고
햇볕과 빗줄기는 흔한데
작은 정원의 삶
아름다운 누님은 어디 갔느냐.



[무돌길](시) - 교정본

- 김전자

여름이 풀풀 날으는 정오
햇살 그림자 가려 보지만

등 뒤로 따라붙는 바람인 양
나 홀로 호숫가 걷는다

초록의 산야
숲속 까치 울음
외로이 저 산 넘어간다

시화마을
치렁치렁 풀숲길 돌아 후미진
그늘에 앉아
머윗대 껍질 벗기는
노파

오래도록 그 곁에 서서
사라지는 것들의 뒷모습
흰 꽃은 저마다 웃고 있다.



[반딧불이](시) - 교정본

- 김봉숙

구룡마을 대숲
빛이 죽어야
비로소 살아난다

이방인으로 찾아온
그 이유 묻지 않는다

골목길 전조등에 눈이 멀고
사람 내음에 사라져 버린다

오로지 마주하고 싶은
그 간절한 바람 후에야
만날 수 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어깨 위에서
숨을 쉰다

가까이 오면 보름달
멀어지면 별자리

허공에서 꽁무니로 사랑 부르고
그 사랑 끝에 닿으면
설렘마저 꺼져 버린다.



[방심의 무게](시) - 교정본

- 정순애

발끝 하나가
제자리 놓치는 순간

멀쩡하던 하늘이 미끄러지고
익숙하던 길이 깊은 낭떠러지로 변한다

바람이 꺾인 나뭇가지처럼 쓰러지고
떨어지는 잎 하나 붙잡지 못한
힘 없는 나무 되어

익숙하다 믿었던 그 자리
어제도 그제도
아무일 없다는 듯 밟고 지나던 곳

가장 평범한 자리에
덫이 놓여 있다

한 발이 비껴가자
평범하던 하루가 무너지고
아무렇지 않던 시간이 넘어진다

당연한 내일이
대문 앞에 낯선 얼굴로 서 있다.

 

 

 

[나의 연못](시) ㅡ교정본 

        ㅡ 김영자 

둥근 연잎들이
푸른 말씀으로
둥둥 떠 있다

그림자 아래서도
설움 모르는 오월

함박웃음 피워올리며
수면 위로 길게 손 내민다

물빛 잔등에 내려앉은
꽃무지개 송이들

제 몸의 향기 풀어 
바람에게 건네준다

상처난 자욱마저
유리빛 꿈 하나 세우고

작고 둥근 물결은
부끄럼도 잊은 채

휘휘 젖어들며
가만히 귀 연다

허공 혀끝에
웃음 부비는 햇살

환히 상기된 손끝으로
누군가 기다리며 그리워하듯

밤 깊어
별들은 소리내어 포효할 때

그날의 물망초는
고단한 독백 접고 

바늘귀 같은 새벽 향해
한 걸음씩 건너간다

아직도 
망월동 숲 흰빛은
완행열차 타고 있다.



[친구들](시) ㅡ교정본 

            ㅡ 양종숙 은방울

달마다 한 번의 만남 
기다려지는 날
하루 해가 저무는지 모르고
정다운 사연 가득 꽃피운다

우리가 함께할 수 있고
서로의 마음 헤아리며 동감하며
사랑 꽃피울 수 있음이 좋다

여기 지금이  좋다
따스함 나누며 감싸 주는
온기를 그 무엇보다도 체감할 수 있음이 좋다

어엿한 중년의 생활 속에서  
각자의 아름다움으로 펼쳐진 
삶의 무게 저울질하며 
긍정의 기운 가득 담아
그 길 위에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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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원본

            양종숙 은방울

매월 한번의 만남 기다려지는 날
보고픔 
하루해가 저무는지 모르고
정다운 사연 가득 꽃을 피우며

중요한것은 우리가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서로의 마음 헤아리며 동감하며
사랑 꽃피울 수 있음이 좋다

여기 지금이  좋다
따뜻한 체온 나누며 감싸주는
온기 그 무엇보다도 체감할 
수 있음이 좋다

어엿한 중년의 생활속 에서 각자의
아름다움으로  펼쳐진 삶의 무게
저울질하며 긍정의 기운 가득 담아
그 길 위에 뿌리오리다ㆍ



[연못의 기도]ㅡ원본 

        김영자 


수천의 둥근 연잎이
푸른 말씀으로
둥둥 떠있다

그림자 아래서도
설움을 모르는 오월은

함박 웃음 피워올리며
수면 위로 길게 손을 내민다

물빛 잔등에 내려앉은
꽃무지개 송이들

제몸의 향기 풀어 
바람에게 건네준다

상처난 자욱마저
유리빛 꿈 하나 세우고

작고 둥근 물결은
부끄럼도 잊은 채

휘휘 젖어들며
가만히 귀를 연다

허공 혀끝에
웃음 부비는 햇살

환하게 상기된 손끝으로
누군가를 기다리며 
그리워하 듯

밤깊어
별들은 소리내어 포효할 때

그날의 물망초는
고단한 독백을 접고 

바늘귀 같은 새벽을 향해
한 걸음씩 건너간다

아직도 
망월동 숲 흰빛은
완행열차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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