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디카시) - 교정본
ㅡ 박치혜
연둣빛 어설픔
황금 연인 만날 때까지
하늘 담고 산 품고.
[숲](시) ㅡ교정본 B안
- 김용주(옥토밭)
가녀린 손 내민 푸새들이
한낮의 바깥을 느릿느릿 배회하는
초록을 즐거운 직선의 방식으로 끌어온
솔가지 붙들고
애원하는 칡덩굴에
나지막이 속삭인다
한 됫박의 정오의 바람이
반짝이는 다섯 손가락으로 건드리며 장난치면
간지럼 참지 못해
알았다는 듯 손 흔들흔들
전율 따라 여기저기 무리 지어
잔잔한 물결이 꿈틀거린다
상실과 이별을 조율하는 나무의 기억 속에서
아픔은 과장된 몸짓으로 다가오기에
외롭고 쓸쓸한
어둠 속에 숨죽이고
말없이 살았던 세월
춤이라도 추는 듯 흔들흔들
군더더기 없이 줄기의 생각 쭉쭉 뻗어 나가는
온갖 잡목들이
어우러져 손에 손 잡고
포물선 지붕 그려낸다
허공이 심심하지 않게 선과 색과 소리로 구축하는
아름다운 곡선 안에
누구나 차별 없는
한 지붕 한 가족.
&
[숲](시) ㅡ교정본
- 김용주(옥토밭)
땅 기어오는 바람
가녀린 손 내민 푸새들이
솔가지 붙들고
애원하는 칡덩굴에
나지막이 속삭인다
간지럼 참지 못해
알았다는 듯 손 흔들흔들
전율 따라 여기저기 무리 지어
잔잔한 물결이 꿈틀거린다
외롭고 쓸쓸한
어둠 속에 숨죽이고
말없이 살았던 세월
춤이라도 추는 듯 흔들흔들
메마른 온갖 잡목들이
어우러져 손에 손 잡고
포물선 지붕 그려낸다
아름다운 곡선 안에
누구나 차별 없는
한 지붕 한 가족.
[풀꽃] (디카시) - 교정본
ㅡ 이향숙
어떻게 왔는지
가만히 안부 묻고 추억 실어
꽃보다 고운 마음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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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꽃
이향숙
어떻게 왔는지
가만히 안부를 묻고
기억을 실어
꽃보다 고운 마음
수놓는다.
[숲]원본
- 김용주(옥토밭)
땅기어오는 소슬바람
가녀린 손 내민 푸새들이
소나무 가지 붙들고
애원하는 칡덩굴에
나직이 속살거린다
간지럼 참지 못해
알았다는 듯 손 흔들흔들
전율 따라 여기저기 무리 지어
잔잔한 물결이 바위가
움직이듯 꿈틀거린다
외롭고 쓸쓸한
어둠 속에 숨죽이고
말없이 살았던
춤이라도 추는 듯 흔들흔들
메마른 온갖 잡목들이
어울린 손에 손잡고
포물선 지붕 그려낸다.
아름다운 곡선 안에
누구나 차별 없는
한 지붕 한 가족
우리는 형제자매 아니던가.
기대
ㅡ 박치혜
연두빛 어설품
황금연인 만날때끼지
하늘 담고 산도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