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디카시) - 교정본
ㅡ최승벽
끝없는 푸르름 저 너머
한없이 쏟아지는
순수의 꿈들.
[영산강](시) ㅡ교정본
- 성훈 김선일
흰 구름 검은 구름
변화의 부대낌엔
수많은 시절의 뜻 있을 뿐
잉어들의 짓궂은 꼬리짓에도
의연한 꿋꿋함 아랑곳 않는다
그저 흘려 보내고
아직 부족한 양 새로이 받아
가슴 쓸어내릴 뿐
윤슬의 낮과 밤 가리지 않는다
간간히 저며오는 낯가림에
작은 손 내저으며
나룻배 흔들어 그 언저리
스치듯 마름질하는 노을길
애꿎은 물총새 내리쳐 스칠 때면
움찔하는 그 얼굴에
수심보다 갸름한 입술 내밀 뿐
바람에 몸서리 치려
그대로 소요하고
햇살 부딪혀 오면
얼굴 들이밀어
온몸 살가움으로
가슴팍 멍자국 흘린다.
[꽃자리의 신비](디카시) - 교정본
ㅡ 최기숙
얽히고설킨 마음
그리도
깊숙이 숨겼더냐.
[애증](디카시) - 교정본
- 강현옥(오로라)
꽃인 줄 알고 다가서다
가시인 줄 알고 멈췄다
계절이 흘러도 우린 늘 그 자리
멀리 서서 사랑하는 법을
너에게서 배운다.
[그믐밤](시) - 교정본
- 양회락
젊은 날 계단 두 칸씩
베어 먹으며 푸른 하늘 뛰었다
이제는 무릎 속에서
바람이 먼저 늙어 삐걱거리고
세월은 말없이 한 장씩 벗겨 나가
온몸 시리고 아린 밤
초생달 문고리에 걸터앉아
기우는 그림자 어루만진다
오늘밤 문득 깨닫는다
달은 시드는 게 아니다
어둠 속으로 잠시 들어가는
그 길 끝에 맑게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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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 원본/성훈 김선일
흰구름 검은 구름
변화의 부대낌에
수 많은 시절의 뜻 있을 뿐
잉어들의 짓굿은 꼬리짓에도
의연한 꿋꿋함으로
시계 분침조차 아랑곳 않는다
그저 흘려 보내고
아직 부족한 양 새로이 받아
목마름 씻으려는
꾸준한 시도 멈추지 않고
속도 조절로 가슴 쓸어 내릴 뿐
윤슬의 낮과 밤 가리지 않는다
간간히 저며오는 낯가림에
작은 손 내저으며
나룻배 흔들어 그 언저리
스치듯 마름질하는
부드러운 노을길 고요에
잠시 동무 삼는다
애꿎은 물총새 내리쳐 스칠 때면
움찔하는 그 얼굴에
수심보다 갸름한 입술 내밀 뿐
살 점 뜯기더라도
동그란 파문의 미소로
소리 없는 보로가 된다
바람에 몸서리 치려
그대로 소요하고
햇살 부딪쳐 오면
얼굴 드리밀어
온 몸 살가움으로
가슴팍 멍자국도 흘린다
아련한 시간의 추억
주워 담고
누란의 멍때림 토닥이며
견뎌 온 초록과 붉은 경륜
포근히 바라보는 어미 되어
시퍼런 그날의 기억조차
세월의 누더기 입고 벗은
인연의 줄기 엮어 와
서러움도 살가움도
한 폭의 서사 추스리는 마음
이 여울에 우려낸다
2026.유월열닷새
[애증의 관계]
- 강현옥(오로라)
꽃인 줄 알고 다가서다
가시인 줄 알고 멈췄다
계절이 흘러도 우린 늘 같은 거리
멀리 사랑하는 법을
너에게 배운다.
꽃자리
최기숙
하
얽히고 섥힌 마음
그리도
깊숙이 숨겼더냐
생각
최승벽
끝없는 푸르름
저 너머엔
한아름 쏟아지는 동심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