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실수](시) - 교정본
- 유순애
손끝 스친 이 어설픈 동작
반찬그릇 바닥에 떨어지고
마음마저 함께 쏟아졌다
깨진 유리조각
차가운 바닥 위 뒹굴고
그릇에 담긴 정성
사방으로 흩어졌다
한숨과 함께 찾아온
이 무거운 시간
조심성 없는 순간 떠올리니
후회가 물결처럼 밀려온다
수많은 날들의
반복되는 회한
아스라이 가슴 한켠에 떠오른다.
[동백꽃](시) - 교정본
- 고난희
붉은 입술
고혹스런 눈매
빨간 드레스 입고
정열의 탱고 추며
가련을 태우는 여인
황금빛 노을 바라보며
빛나던 눈동자
님 기다리다 지친
꽃송이
툭 바닥에 떨어진다
빈 하늘 아래
바람에 흔들리다
날개 잃은 상흔
붉은 향기에
깊은 연정 가슴에 묻는다.
[나의 하루](시) - 교정본
- 김정원(김정순)
오늘
내게 주어진
이 작은 생애
한 번 피고 지는
꽃 한 송이의 시간
어제를 붙들지 말고
내일에 기대어
눕지 말고
삶은 늘 오늘이라는
문으로만 들어온다
기쁨도 오늘
사랑도 오늘
그 하루는
곧
한 생애의 완성.
[독백](시) - 교정본
- 윤유자
창문 열자
젖은 햇살이 들어와
면사포 올리듯
어둠 벗긴다
입가에
저절로 번지는 미소
체온처럼 남은 온기
말하지 않아도
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하루가 지나간 자리
아득히 바라보며
비 맞아도
떨어지지 않고
데우고 있다.
[선거·1](시조) - 교정본
- 정경균
한 표는 작은 먼지, 모이면 대지大地 된다
자녀가 걷는 길에 내일의 나라 풍경
선거가 민주주의 꽃 아름답게 꽃핀다.
[선거·2](시조) - 교정본
- 정경균
네모난 종이 한 장 세상을 바꾼다나
며칠을 방송 소리 국민들 네 편 내 편
투표로 광명을 보는 대한 세상 이룬다
어떤 이 어린아이, 다른 이 개 데려와
선거의 본本모습을 보여 준 기회인가
누구를 막론하고서 선진 한국 첫걸음.
[동행](시) - 교정본
- 김나경
힘들게 하는 사연
보자기로 꼭 싸
초록 잎새 위에 올려두면
오는 정 가는 정은
숙성되어
아름다운 벗으로 빛난다
자연 속의 꽃은
피고 지고
순결의 사랑으로 맺히고
향그러운 만남
멋진 추억은
영원히 잊히지 않는다.
[죽다 살아났다](시) - 교정본
- 고대륜
북중미 월드컵 32강
우리나라와 체코의 1차전
초우팔의 롱 스로잉한 공
장신인 크레이치의 러닝 헤딩슛
먼저 실점 당한 한국
잘 싸워온 후반전
갑자기 가슴에 체증이
계속 대한민국 외쳤다
박수를 보냈다
지인들에게 전화로 응원 부탁
후반 20분경
꾀돌이 이강인 절묘하게 스핀 먹여
속도 죽인 전진패스 한 것
황인범이 공 접는 동작으로 수비 따돌린 뒤
골키퍼 머리 위로 포물선 그리는 아름다움
느리게 날아가는 공을 보는 순간
숨쉴 수가 없었다
골문 쪽으로 갈까 말까 데굴데굴
동점골, 순간 울음보가 터졌다
후반 35분경
황인범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원터치 크로스 볼
오현규의 논스톱 왼발 슈팅
목 타고 넘어가는 테킬라 원샷처럼 뜨거웠다.
[은파호수](시) ㅡ교정본
-조규칠/덕산
군산시 나은동 국립공원
아흔아홉 구비 숨은 미소 아름답다
중 바위 물빛 다리
음악분수 아우르고 출렁거리고
벚꽃 터널 산책로
외로운 가슴 나르는 꽃잎 춤을 춘다
해질녘 반짝이는 물결
솟아오르는 꽃잎 분수 수면 오색 비 퍼붓는다
물가 공연장
넘치는 음악 관광객 환호 행복 솟아오른다.
[공空](디카시) - 교정본
- 향촌 오희숙
그냥 가자
나도 한때는
사랑하는 이 있었다
등짝 후려치는
저 끈적한 말 한마디.
-------------------------------------------------------------------------------------------------------------
시창작318
[은파호수] ㅡ원본
-조규칠/덕산
군산시 나은동 국립공원
아흔아홉 굽이 숨은 미소 아름답다
중바위 물빛 다리
음악분수 아우러져 출렁거리고
벚꽃 터널 산책로
외로운 가슴속 꽃잎 춤춘다
해질녘 반짝이는 물결
솟아오르는 꽃잎 분수 수면 오색 비 퍼붓고
물가 공연장
넘치는 음악 관광객 환호 속 행복 솟아오른다.
[공空] -향촌 오희숙
그냥 가자
나도 한 때는
사랑하는 이 있었다
등짝 후려치는
저 끈적한 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