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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스런 문학회 2026년 06월 17일(수)

작성자낭만대통령|작성시간26.06.17|조회수0 목록 댓글 0

 

한실문예창작 탐스런 문학회
(지도 교수 박덕은)

[봄꽃길](시) - 교정본

- 김덕희

심술꾸러기 겨울은
꽃샘추위로
오는 봄을
먹으려 하지만

부드럽고 푸근한 봄은
따스한 미소 지으며
꽃길 되어
찾아온다

맑은 하늘
싱그런 바람

얼어 있던 우리에게
봄은
지혜롭고
향긋한 손길로
꽃길 열어 준다.



[누굴 향해서](시) - 교정본

- 모정자

수없는 길을 거닐다
머리 돌려 저 먼 곳
하얗고 푸르른 정경
속 깊은 가슴속 설레임
덜그럭 스르르
갈망도 순간
옷깃 부딪히며 미소 띄운다.



[적막, 똑 따다](시) - 교정본

- 최도순

잡히지 않는 시간 좇아
바람과 파도와 수평선 사이 헤집고 돌아온 선착장
물결에 기대어 묵언수행 중인 어선 사이로
햇살이 번뜩이며 자맥질한다

보이지 않는 연민 향해 가는
저 붉은 덩어리
쿨렁쿨렁 가쁜 숨 몰아쉬며
채워진 오늘을 토해내는 걸까

심장이 옥죄어든다
꼴딱거리며 마른침 삼키는 순간
뼛속까지 박혀 버린 서러움
묻어 둔 그 아픔 일어선다

시리도록 고독했던
기도처럼
두근거리는 혈액의 흐름을 느끼며
사라져 버린 며칠도 보듬는다

수평선 맞닿은 곳
마지막 숨 달리며 내뿜는 노을 속
따스한 입김으로 승화하는
고요한 햇살 한 줌.



[진아영](시) - 교정본

- 황혜란

문밖 돌담 아래 쪼그려 앉은
희디흰 속섬허라*
죽지 않아 큰일인 턱은
밤마다 뒤척이는
그 검붉은 음률

달의 눈이 들여다보는
톳, 백년초가 애오라지 할망

날마다 우물거리는 월영리는
소화 못하는 그 시절

끅끅거리지 않는 선인장꽃
잊어서는 안 돼
잊지 말아야 해

맨질맨질 꼭꼭 빚장 건
목젖 아래 웅웅거리는 문장들
봄이 열리는 집 마당 안
손때 묻은 허리춤에 쩌렁쩌렁하다.

*속섬허라; 제주 방언, ‘숨을 죽이다’ ‘소리 내지 마라’ ‘움직이지 마라’



[그대 향한 25시](시) - 교정본

- 이은숙

그대는
생애 가장 큰 선물

목음 체질 보약재료
200톨 마늘 까는 손아림
그 마음 들켰다

뒷산 보랏꽃 햇살에 반짝이고
새소리 즐거운 주방
야채로 무지개 밥상 춤추고
대장금 손길 신난다

가슴 얼음 녹이는
보디빌더 어깨 기대어
남은 삶은 맛있게.



[졸업을 축하하며](시조) - 교정본

- 유양업

첫 봄길 나서던 날 책가방 어깨 메고
많은 날 꿈 한 자락 가슴속 깊이 품어
어느새 시간 강 건너 오늘 여기 섰구나

푸른 꿈 진실 담아 배움길 지켜가며
발자국 하나까지 그 흔적 살펴보고
가슴에 부드런 사랑 매만지며 걸었지

밤하늘 작은 별도 어둠 속 비춰 주듯
배움길 정다운 정 대학교 조교 생활
한 송이 환한 꽃으로 알싸하게 피었지

이제는 너른 광야 찬바람 몰아쳐도
빛나는 별과 함께 어두움 밝히우며
그 밝은 내면의 지혜 햇빛 되어 빛나리.



[우산 속에서](시) - 교정본

- 장한별

길 거닐다
문득
주저앉아 울고 싶을 때가 있다

별일 아닌 척
웃고 지나온 날들이
자꾸 목에 걸려

빗속에
몸뚱이 하나
제물처럼 세워 둔다.

 

 

[그냥](시) ㅡ 교정본 

                 ㅡ 김정선

후드득  
날아오르는 아픔
구름도 돌아 눕는다

퍼주고 또 퍼줘도
뻥 뚫린 가슴
훠어이 휘이잉

어둠이 숲 헤맨다
별들도 발걸음 어지럽다
깊은 골에 빠져 허우적댄다

미움도 애달프다
그냥
쉼표로 둘까

달빛도 취해 어리광부린다
또르르 또옥.



[두더지](시) ㅡ교정본 

             ㅡ 홍석희

동생이 낮잠 자러
침대로 가더니
사방 헤매며
여기저기 부딪히며
잠꼬대한다

언니가 하는 말
할머니, 고은이는
두더지 되려나 봐요
계속 이불 들썩이며
파고 있어요

언니 상상력
집안 가득 
향그러운 웃음꽃 피었다.



[국화향으로 목욕 드리는 날](시) ㅡ교정본 

                   ㅡ 이항숙  

겉옷에 얼룩진 눈물 자국 지워내며
이 모진 슬픔 잊어 보려 하지만
가슴 깊은 곳 터져 나오는 한숨
결국 두 눈이 무겁게 감겨온다

눈물 고인 눈에 
아린 떨림이 찾아오고
삶 비벼대는 통증 일어서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가슴 죄어와 캥기는 마음 안고
무덤으로 가는 날

전하지 못한 불효의 빚
흥건히 씻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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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화 향수로 목욕 드리는 
     날  ]ㅡ원본 

                   이항숙  

겉옷에 얼룩진 눈물 자극 지워내며
이 모진 슬픔을 잊어 보려
하지만
가슴 깊은 곳 터져 나오는
한숨에
결국 두 눈이 무겁게
감겨온다

눈물 고인 눈엔 아린 떨림이
찾아오고
삶  비벼대는 알레르기 같은
통증속에
나직한 목소리가 귓가에 맴돈다
" 너 왜 그랬어, 그때 용서하지."

가슴 죄어와 캥기는 
마음 안고
무덤으로 가는 날
평생 받지 못했을 
향기로운 효도 준비해
온갖 생각 키우며

전하지 못한 불효 빚
눈물로 씻어낸다.

         두더지/원본
             홍석희

동생이 낮 잠 자러
침대로 가더니
사방 헤메이며
여기저기 부딪치며
잠꼬대 한다

언니가 하는 말
할머니 고은이는
두더지 되려나 봐요

계속 이불 들썩이며
파고 있어요

언니 상상력
집안 가득 향그로운 웃음 꽃이 피었다


     < 호~~~오 >원본
                  김정선
데에엥 뎅/
후드득 날아오르는 아픔/
구름도 돌아  눕는다/

퍼주고  또 퍼줘도/
정작   無라 /
뻐엉 뚫린 가슴/
훠어이 휘이잉/

어둠이 숲을 헤맨다/
별들도 발걸음이 어지럽다/
깊은 골에 빠져  허우적대는 꿈/

미움도 애닲다/
그냥/
쉼표로 둘까/

한 순간  가질 수 있음이/
행복/
달빛도  취해 어리광부린다/
또르르 또옥/

그냥/
웃을 수 있음 된거야/
배시시/
달빛이  눈에  든다/
입김이 따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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