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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런 문학회 2026년 06월 19일(금)

작성자낭만대통령|작성시간26.06.19|조회수0 목록 댓글 0

한실문예창작 성스런 문학회
(지도 교수 박덕은)

[접시꽃](시) - 교정본

- 신덕자

아침 햇살 머금고
담장 곁에서 말없이 
온 동네 환히 밝히고 있다

한 줄기 바람으로
지친 하루 하루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모퉁이마다 곱게
하늘 향해
키 늘리면서
여름 품고 서 있다

붉은 정열로 웃고 있다가
바람이 살며시 스쳐가면
하얀 마음으로 기도 시작한다.



[밤꽃](시) - 교정본

- 신덕자

산마루에 피어난
하얀 눈송이처럼
내려앉은 초여름

바람은 
향기 싣고 가고
마음은
말없이 웃으며
조용히 하늘 바라본다

긴 겨울 견디고
묵묵히 참고 기다린 만큼
아름답게 익어 가리

신록의 계절에
피어나는 깊은 산골
저리 불빛 밝히고 있다.



[은행잎](시) - 교정본

- 김남전

바람에 시달려 떨어지는
황금빛 낙엽

재수 없는 놈은
뭇 사람들에 짓밟히고

운 좋은 놈은 나비처럼 날아
숲 만나 잠깐 쉬어 가고

강물을 만나면 돛단배 되어
도심 속 넓은 광장에
꿈의 돗자리 깔아준다.



[아쉬운 세월](시) - 교정본

- 김남전

추석 기다리는 창문 밖 빗방울 소리
차분한 마음으로 하루 시작된다

유년시절 마냥 즐겁기만 했던 명절
지금은 왠지 무겁고 허전한 마음뿐

그리도 뜨거웠던 여름날
언제 식었는가 싸늘해진 촉감
예고 없이 찾아온 가을

무정세월 붙잡을 수 없는가
덧없이 흘러간 세월 마음만 바쁘다.



[또 하나의 나](시) - 교정본

- 박인순

가장 뜨거운 시간이 되어서야
머리 위로 쏟아지는 수직의 빛
나의 밑바닥을 보았다

그 빛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발밑에 바짝 엎드린 나
난쟁이처럼 작아져
헐거워진 몸뚱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바닥에 짓눌려 있다

빈 껍데기 같은 육신 아래
그림자만은 아직도 할 말이 남아
늘어진 팔이 바닥을 더듬고
신음조차 내지 못한 채 발에 밟힌다

기형적 형상은
시 창작 강의실 의자에 멍하니 앉아
나와 마주한다

밟아도 지워지지 않는
또다시 무거운 발을 올리고
묵묵히 침묵의 시간에 걸어 들어간다

그림자가 다 자라
나를 삼키는 순간,
가로수 은행나무가 팔 벌려 주었다.



[봄바람](시조) - 교정본

- 김흥호

순진한 그 정절이 햇살에 눈부시다
남해의 한려해상 파도는 간지럽고
오늘도 자연사랑에 연한 미소 짓는다

거품이 쏟아놓은 천연의 동굴에서
전설의 저 통로에 입술이 먼저 알아
그곳엔 꾸밈이 없는 이심전심 눈길들

터질 듯 붉은 가슴 웃음꽃 그려넣고
굽은 생 다독이며 포근히 감싸준다
치솟는 저 은어 빛깔 엉켜 있는 동행길.



[마묵기](시조) - 교정본

- 김흥호

선상에 참된 마음 그 길을 찾아간다
정감의 가르침을 붓끝에 쏟아부어
필력은 저 무지갯빛 영롱하게 수놓아.



[이별의 편지](시) - 교정본

- 박송은

하얀 얼굴
항상 웃는 너의 미소
맑고 환한 너의 목소리
금방이라도 들릴 듯

빠른 걸음으로
앞만 보고 당당히 걷던 모습
언제나 밝은 앞모습만 보았지
뒤에 숨기고 있는
다른 그림자를 몰랐지

어느 날 갑자기
아무 말 없이 혼자 외로이 떠날 줄은 상상도 못했지
바바리코트 입은 키 큰 뒷모습
옷자락이라도 잡고 싶었지만
이미 손이 닿을 수 없는 먼 곳으로 가버렸구나
친구들을 뒤로 하고 너는 눈물 흘리며 떠났겠지
우리 모두 너의 뒷모습 보면서 슬퍼하고 있는 줄 너도 알겠지.

 

 

 

 

[초여름의 강변](시) ㅡ교정본 

        ㅡ 문용호
                         
바람은 물 위로 천천히 내려가고
강둑 풀들은
그림자로 햇살 밀어낸다

낚싯대 드리운 노인은 
엊그제 헤어진 친구 안부 묻듯
물결 바라보며 상념에 젖는다

다리 밑 그늘에서
습지 드나드는 물새 울음이 
흩어진 추억 모은다 

트레킹하는 청춘들
낭만 속삭이는 웃음소리가
갈대숲 사이 스쳐갈 때
은빛 비늘로 반짝 반짝

오늘도
강물은 아무 말 없이
설렘을 환히 비춰 준다.



[황혼의 별빛](시) ㅡ교정본 

       ㅡ 박인순

울창한 나뭇가지 사이로
바람이 길 내어줄 때
꿈결인 듯 나의 몸을 보았다

시간은 뼈마디마다 굽은 길 새겼으나
그는 나의 앙상한 어깨 위에
가장 투명한 천국이란 이름 얹어주었다

그 한마디에 지상의 모든 빛이 쏟아져 
밝히는 그림자마다 붉은 꽃 피고 
입술 적시는 침묵은 달디달아
나는 비로소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그 밤 나는 분명 달을 품었다

간이역 같이 지나갈지라도
세상을 다 가진 듯

황혼은 지는 해가 아니라  
滿開의 시간

이제 나는 
굽은 등 펴고 멀리서 바라만 봐도
아름답게 익어 갈 수 있으리.



[느리게  가는  길](시) ㅡ 교정본 

         ㅡ 이윤옥

울창한 숲 사이 
하늘 가린 어둠 뚫고   
빛줄기 빠른 걸음에 시간 멈춰 서며
천천히 숨고르며 내보내는 날숨  
시간을 잊는다
모든 것 다 내어주고
더딘 걸음 쉬어가는 
한 그루 그루터기로 남는다

쉼 없는 시간이지만
영글어 가는 시간따라 
차분히 지나가면
자연의 질서가 
특권 없이 갈 길 잡아준다

조용히 이어지는 경쟁의 땅
어느 세계에나 
밀고 당기는 실갱이로 상처받지만 
숲에는 치료의 능력이 숨어 있다

잘리고 깎인 생의 변신이 
어둠 뚫고 나오고
아픔의 흔적이 
누구의 손길보다 더 고운 옹이 되어
아름다운 무늬로 바꿔진  
멋진 작품이 된다

생각의 깊은 숲속 거닐면 
자연이 베풀어준 나눔이 기억나고
모든 걸 주어도 가득 찬 행복이 
느린 걸음으로 온몸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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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가는  길/원본

울창한 나뭇잎 사이 
하늘 가린 어둠 뚫고   빛줄기 빠른 걸음에 시간 멈춰서며
천천히 숨고르며 내보내는  날숨  시간을 잊는다
모든것 다 내어준 가난한  마음으로
더딘 걸음 쉬어가는  그루터기로 남는다

쉼 없는 바쁜 시간이지만
영글어가는 열매처럼 주어진 시간따라 차분히 지나간다
자연의 질서가 특권 없이 갈  길을 잡아준다

조용히 이어지는 경쟁의 땅
어느 세계에나 있는 밀고 당기는 실갱이로 상처 받지만 숲은 치료의  능력이 숨어 있다

잘리고  깎인 생의 변신이 어둠 뚫고 나오고
아픔의 흔적이 누구의 손길보다 더 고운 옹이되어 아름다운 
 무늬로 바꿔진  멋진 작품이  된다

생각의 깊은 숲속을 거닐면 
자연이  베풀어준 댓가 없는 나눔이 기억난다
모든것을 주어도 가득찬 행복이 
느린 걸음으로 온몸을  적신다


황혼의 별빛 ㅡ원본 

울창한 나뭇가지 사이로
바람이 길을 내어줄 때
꿈결인듯 나의 몸을 보았다

시간은 뼈마디 마다 굽은 길을 새겼으나
그는 나의 앙상한  어깨 위에
가장 투명한 천국이란 이름을 얹어주었다

그 한마디에 지상의 모든 빛이 쏟아져 
밝히는 그림자 마다 붉은 꽃이 피고 
입술을 적시는 침묵은 달디달아
나는 비로소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그밤 나는 분명 달을 품었다

간이역 같이 지나갈지라도
세상을 다 가진 듯  한 평온
믿음이 다리놓은 안식으로 족하다

황혼은 지는 해가 아니라  
滿開 의 시간
이제 나는 굽은 등을 펴고 멀리서 바라만 봐도
아름답게 익어 갈 수 있으리라.


초여름의 강변/원본
                         

바람은 물 위 천천히 내려가고
강둑 풀들은
그림자로 햇빛 밀어낸다.

낚싯대 드리운 노인은 
엊그제 헤어진 친구 안부 묻듯
물결 바라보며 상념에 젖는다

다리 밑 그늘에서
습지 드나드는 물새 울음이 
흩어진 기억 모은다 

트레킹하는 젊은 청춘들
낭만 속삭이는 웃음이
갈대 숲 사이 스치며
은빛 비늘로 반짝인다

오늘도
강물은 아무 말 없이
설렘을 환하게 비춰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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