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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시) - 교정본 B안
- 김정진
입덧하는 풍습으로 두근거리는
열 달의 신전에서 빠져나온 핏줄의 문장들이
다정함으로 모두가 함께였다가
각자의 문패를 향하여 떠난 후
그 빈자리에 씨앗 하나 심어져 있다
몸속에 간절한 등 켜서 심장을 만들고
몸 안에 초승달 들여 눈망울 짓던
그리움의 시간은
설명되지 않은 채
일상은 물음표 달고
한낮을 접어 가며
오후로 건너간다
휩쓸려 가는 맨발로 허공 걸으며
어딘가로 흘러간 바람의 아가들을 찾아나선
한 자락의 바람과
한 줄기 햇살이
한 뼘 남짓한 빈 가슴에 와 닿자
눈뜨는 보고픔이라는 꽃잎
욱신거리거나 눈물겨운 생의 뼈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사랑의 목록 공유하는
자식들이 서로의 문패 앞에
도착하는 시간쯤이면
나는 꽃향에 취해
늘 핸드폰 만지고 있다.
4. [꽃씨](시) - 교정본 A안
- 김정진
자식들의 웃음이
남겨 놓은 그림자 뒤에
일상의 시간으로 서 있다
명절의 온기는
창밖 풍경처럼 흘러가고
시간은 고요로 앉아 있다
모두가 함께였다가
각자의 문패를 향하여
떠난 후 빈자리
약속할 수 없는 시간은
설명되지 않은 채
일상은 물음표 달고
시간을 접어 가며
순간을 건너간다
한 자락의 바람결과
한 줄기 햇살 같은
한 뼘 남짓한 가슴에
꽃씨인가
서로의 문패 앞에
도착하는 시간쯤이면
나는
늘 핸드폰 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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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언어](시) - 교정본 B안
- 김정진
제 몸이 뭉근하게 달아오른 더위가
심심한 풍경을 베개 삼아 잠에 빠져든
초여름
물방울 매단 꽃대가
서서히 빛을 들어 올린다
졸음이 묻어나는 하품의 꼬리 자르고
환한 식물성의 생각을 씨줄과 날줄로 엮은
아침은
주홍의 온도로 열리고
눈부심은 말보다 먼저
도착한다
호기심 가득한 지상의 표정은
알록달록한 꽃망울의 감정으로 들떠 있고
실바람에 실린 향기는 뜨겁게 공명한다
발랄한 낮의 슬하에서 태양의 문장 편애하는
정원은
소리 없는 환희로 흔들리고
보는 이들의 가슴에서는
침묵의 함성이 자란다
대지의 피 이어받은 따스한 혈육을 위해
하늘 향해
그리움 걸어둔 채
꽃잎마다 시간 새긴다
존재는
마침내 꽃으로 피어난다.
5. [꽃의 언어](시) - 교정본 A안
- 김정진
물기 스민 초여름
물방울 매단 꽃대가
서서히 빛을 들어 올린다
아침은
주홍의 온도로 열리고
눈부심은 말보다 먼저
도착한다
실바람에 실린 향기
정원은
소리 없는 환희로 흔들리고
보는 이들의 가슴에서는
침묵의 함성이 자란다
하늘 향해
그리움 걸어둔 채
꽃잎마다 시간 새기며
존재는
마침내 꽃으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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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넋두리](시) - 교정본 B안
- 김정진
말대꾸하듯 할 말이 많은 아침의 신념과
집요하게 고집스런 저녁의 욕구를
뜬구름이라
말하지 마
몽유의 낮과 밤을 돌아 나온 꽃시절이
눈물겨운 몸짓으로 뚝뚝 떨어진다고 해서
변하지 않은 건 없다고
말하지 마
예측할 수 없는 내일의 취향 존중해야 하기에
태양은 다시 떠오르지만
첫사랑으로 뜨거워졌던 달달하게 편향된 자아는
모두 사라지는 건 아니기에
시침과 분침 덧입고 그리움 증명하는
그날의 예법대로 침묵과 외로움 끌어당기며
그나마 살고 있는 거야.
6. [인생](시) - 교정본 A안
- 김정진
뜬구름이라
말하지 마
변하지 않은 건 없다고
말하지 마
태양은 다시 떠오르지만
모두 사라지는 건 아니기에
그나마
살 수 있는 거야
그래,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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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인생 - 원본
뜬 구름이라 말하지말아요
변하지 않은 건 없다고
말하지 말아요
태양은 다시 떠오르지만
모두 사라지는것은 아니기에
그나마
살수 있는 거야
그래,
그렇치
5. 꽃의 언어 - 원본
물기 스민 초 여름
물방울을 매단 꽃대가
서서히 빛을 들어 올린다
아침은
주홍의 온도로 열리고
눈부심은 말보다 먼저
도착한다
실 바람에 실린 향기
정원은
소리없는 환희로 흔들리고
보는 이들의 가슴에서는
침묵의 함성이 자란다
하늘을 향해
그리움을 걸어 둔 채
꽃잎마다 시간을 새기며
존재는
마침내 꽃이 핀다
4. 꽃씨 - 원본
자식들의 웃음이
남겨 놓은 그림자 뒤에
일상의 시간으로 있다
명절의 온기는
창밖 풍경처럼 흘러가고
시간은 고요로 있다
모두가 함께였다가
각자의 문패를 향하여
떠난 후 빈자리
약속할 수 없는 시간은
설명되지 않은채
일상은 물음표를 달고
시간을 접어 가며 순간을
건너 간다
한자락의 바람결과
한 줄기 햇살 같은
한뼘 남짓한 가슴에
꽃씨인가
서로의 문패 앞에
도착하는 시간 쯤이면
늘 나는
핸드폰을 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