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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런 문학회 2026년 06월 22일(월)

작성자낭만대통령|작성시간26.06.22|조회수0 목록 댓글 0

[나의 여생](시조) - 교정본

- 성훈 김선일

이 겉옷 벗어 내어 속까지 드러내고
가진 것 모두 적어 세월에 맡기우고
된 시름 홀태에 걸러 구름에다 삭힌다

푸르른 저 가지에 서녘이 앉으려다
어스름 오기도 전 시새움 길 묻는다
구름에 물들이노니 노을빛이 따스해

부유가 따로 있나 마음이 큰 샘이지 
여로에 작은 나눔 계곡에 흘리나니
그대여 윤슬에 담은 저 달빛이 꽃이라

하는 일 거르는 일 다 함께 놓였거늘
바람에 흔들리는 저 가지 몫이기에
주어진 언덕 너머에 가쁜 숨을 내쉴 뿐

이제사 돌고 돌아 청춘이 여물리니
물 흘러 바위 아래 소요유 얻었구나
잔주름 옅어지더니 여울향이 노래해.




[개미](시) ㅡ 교정본 

              ㅡ 양회락 
 
개미들이 뛴다 
발소리는 없다

살기 위해선
울음도 사치다

제 몸보다 큰 먹이 
물고 가는 모습

한평생 등짐 진
아버지의 그림자 

찬바람이 골목 쓸어도
검은 줄은 끊어지지 않는다.




[강진 병영성에서] (디카시) - 교정본 

                - 강현옥(오로라)

낡음은 죽어지는 게 아니라
오래된 금 따라 조용히 몸 감고
시간의 사이 비워
붉은 기운 한 톨 품고 있는 것.



[마음] (디카시) - 교정본 

ㅡ 최기숙

벽이 서 있다면
이 싱그러운 세상이
어찌 내게 올 수 있을까.

     

[독야청청](디카시) - 교정본 

        ㅡ 최승벽

낙타 등 올라 탈 듯
도솔자락 짊어지고
구름과 바람 속에
앉아 있는 한가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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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개미. ㅡ원본 
              ㅡ양회락 
개미들이 뛴다 발소리는 없다

살기 위해선
울음도 사치다

제 몸보다 큰 먹이 물고가는 모습은

한평생 등짐 진
아버지의 그림자 같다

찬바람이 골목을 쓸어도
검은 줄은 끊어지지 않는다

앞선 자의 체온이 길이 되어 흐르고
뒤 따르는 발들은
묵묵히 그 온도를 옮긴다

저 작은 몸속에
산 하나를 옮기는 힘이 있다


나들이 길(시조) -원본/ 성훈 김선일

이 겉옷 벗어 내어 속 조차 드러내고
가진 것 처처 적어 세월에 맡기우고
된 시름 홀태에 걸러 구름에다 삭힌다

푸르른 저 가지에 서녁이 앉으려다
어스름 오기도 전 시새움 길 묻는다
구름에 물들이노니 노을빛이 따스해

부유가 따로 있나 마음이 큰 샘이지 
여로에 작은 나눔 계곡에 흘리나니
그대여 윤슬에 담은 저 달빛이 꽃이다

하는 일 거르는 일 다 함께 놓였거늘
바람에 흔들리는 저 가지 몫이기에
주어진 언덕 넘어에 가뿐 숨만 여읠 뿐

이제사 돌고돌아 청춘이 여물리니
물 흘러 바위 아래 소요유 얻었구나
잔주름 옅어지더니 여울향이 노래 해

2026.유월초이레




(       )
    최승벽
낙타등 올라 탈 듯
도솔자락 짊어지고
구름과 바람속에서
한가로움이 독야청청하리라.

 


마음(1)
         최기숙
벽이 서 있다면
이 싱그러운 세상이
어떻게 내게
올 수 있었겠는가



[강진 병영성에서] 

                - 강현옥(오로라)

낡음은 죽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래된 금 따라 조용히 몸을 감고
시간의 사이 비워
붉은 기운 한 톨 품고 있는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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