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비고

방그레 문학회 2026년 06월 23일(화)

작성자낭만대통령|작성시간26.06.23|조회수0 목록 댓글 0

한실문예창작 방그레 문학회
(지도 교수 박덕은)

[조석으로 사랑하다](시) - 교정본

- 박연식

회오리쳐 솟아오르는
따스한 숨결

찬란한 태양처럼
용기 주고

꽃들의 이름 부르면서
휘황찬란한 별자리

꿈 많던
뒤안길 짚어 볼까

저 젊은 꽃대에서
힘을 찾아 볼까

자식들 잘 키워 분가시키고
시집온 화분 속의 나무들

아들 같은 줄기, 손주 같은 새순
사랑하며 물 주면서 키워 볼까

이젠 너희들밖에 없구나
손으로 만지며 키울 수 있는 내 사랑뿐.



[메추리](시) - 교정본

- 박영애

주먹만 한 세상 숨어 살다가
촘촘한 그물에 걸렸다
내놓을 것 없는 살점 기꺼이 보시며
꺼이 꺼이 서러운 한 잔에 동행한다.



[어이없는 패배 맛보던 날](시) - 교정본

- 양희옥

푸른 그리운드 위 달리던
붉은 함성은
끝내 한 골 아쉬움 앞에 목말랐다

승리를 꿈꾸며
온 마음 모았던 시간
결과는 허탈했지만
땀방울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서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던 그 눈빛
우리에게 또 다른 승리를 예측했다

오늘의 땀방울은
내일의 환호 위한 씨앗 되고
아쉬움은 더 큰 희망이 되었다

우리는 한 번의 패배로 멈추지 않는다
다시 일어나
더 뜨겁게 더 강하게
새 승리의 역사 써 내려갈 것이다

오늘 패배는 끝이 아니라
내일의 승리를 위한 쉼표일 뿐.



[사랑·11](시) - 교정본

- 이여울

사랑은 서로의 침묵을 읽는 게 아니라
기다림의 지층에 묻어 둔
적막 한 채 기꺼이 녹여 주는 일

그대 머물던 계절이 지난 뒤에도
시간의 턱에는 숨결이 내려앉아
빈 의자 하나가
하루 종일 꽃피우고 있었다

차마 건너지 못한 고백은
입술에 닿기도 전에 새 되어 날아갔고
남겨진 파문은 밤마다
심장에 작은 등불 하나 걸어두었다

그 불빛 아래서
건네지 못한 기척 접어
별들이 잠든 그리움의 수면에 띄워 보냈다

끝내 먼 별로 남았지만
저무는 빛은 날마다
그대 쪽으로만 꽃물처럼 기울었고
부르지 못한 여백의 불씨 하나 안고
오래도록 흐르고 있었다.



[가뭄에](시) - 교정본

- 박명자

하늘은 높기만 한데
구름 한 점 머물지 않고
메마른 들녘의 숨결은
뜨거운 햇볕에 타 들어간다

갈라진 땅 틈으로
애타는 마음 스며들고
목마른 채소는 고개 숙인 채
비 오는 소식만 기다린다

한 알의 씨앗 심을 때는
풍년의 꿈도 함께 심었건만
끝없는 가뭄 앞에서
한숨만 바람 되어 흩어진다

하늘을 원망하기보다
내일 올 단비 믿고
푸른 희망 되새기며
밭이랑을 천천히 돌아본다.



[나의 초원](시) - 교정본

- 모정자

여리고 여린 향그러움
망루빛 반짝이며 환한 미소 띄운다
허기는 저 멀리 사라지고
하얗게 부푼 골목이 목말라
벌컥 벌컥 들이킨 야릇함
어머니 품속처럼 부드러운
추억의 옷자락 휘날린다.



[호남의 자산](시) - 교정본

- 임금남

몇십 년 구경해도
새로운 모습 발견되는 무등산 절경
봄이 펼친 새 생명의 신비

입석대 들어서니
산신 장인이 조각해 놓은 귀 암석
몇천 년을 바라봐도
마냥 국보급

날마다 줄지어 오르는 등산 인파
청정 공기 욕심껏 끌어와
배낭 가득 꾹꾹 눌러 담고
진달래 마을 만나러 간다

관광객 발길에 툭툭 붉어진 꽃봉오리
맞은편 양지바른 곳
상냥한 미소로 손님맞이 부산스럽다

서석대 올라서니
새하얀 드레스 자락 입에 물고
아리랑 고개 넘어가는 선녀 행렬

산세와 하늘이 연출해낸 무대
어떤 영화보다 흥미로운 화젯거리

해외 관광 앞서
내 고장 명산 샅샅이 돌아보며
자랑스러운 광주의 명물 무등산
온 세계에 알리자.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