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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인지 원고방 ◈

강현옥(오로라)_시 2편

작성자오로라|작성시간26.06.06|조회수42 목록 댓글 0

[염전]

                 - 강현옥

 

하늘 태우는 한여름

달구어진 바다 밀어낸다

밀어진 자리마다

침묵이 하얗게 피어난다

 

긴 밀대는

행여 파편으로 사라질까 봐

부서진 고요마저 한곳으로 모은다

 

쌓이는 건 바다의 추억

눈부심 속에서

비로소 자신과 마주한다

 

투두둑 투두둑

결정結晶의 시간

끝내 남은 건

뜨거움 견뎌낸 사랑뿐.

 

[까치밥]

                            - 강현옥

 

빈 하늘에 선홍빛 몇 알 쓸쓸하다

바삭한 비명으로 곤두박질칠 때

물컹한 그리움 마른 가지 긁어댄다

 

상념 꼭대기에

안부 몇 장 걸어 놓으면

 

촉촉한 눈가는 메말라 가고

이따금 메아리만

깍깍 쪼아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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