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
- 강현옥
하늘 태우는 한여름
달구어진 바다 밀어낸다
밀어진 자리마다
침묵이 하얗게 피어난다
긴 밀대는
행여 파편으로 사라질까 봐
부서진 고요마저 한곳으로 모은다
쌓이는 건 바다의 추억
눈부심 속에서
비로소 자신과 마주한다
투두둑 투두둑
결정結晶의 시간
끝내 남은 건
뜨거움 견뎌낸 사랑뿐.
[까치밥]
- 강현옥
빈 하늘에 선홍빛 몇 알 쓸쓸하다
바삭한 비명으로 곤두박질칠 때
물컹한 그리움 마른 가지 긁어댄다
상념 꼭대기에
안부 몇 장 걸어 놓으면
촉촉한 눈가는 메말라 가고
이따금 메아리만
깍깍 쪼아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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