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포우음(犬浦偶吟) - 이규보(李奎報)
견포에서 우연히 읊다
無端馬上換星霜 / 무단마상환성상
望闕思家倍感傷 / 망궐사가배감상
부질없이 말 위에서 또 한 해가 바뀌고
대궐을 바라보니 집 생각이 더욱 간절하다
紅日落時天杳杳 / 홍일락시천묘묘
白雲缺處水蒼蒼 / 백운결처수창창
붉은 해 떨어지니 하늘은 어둑어둑
흰 구름 뚫린 곳에 물빛이 창창하다
雨晴草色連空綠 / 우청초색련공록
風暖梅花度嶺香 / 풍난매화도령향
비개니 풀빛은 하늘에 닿아 푸르고
바람 따스하니 매화꽃 재 넘어 향기 풍겨온다.
薄宦江涯良悒悒 / 박환강애량읍읍
春光何況攪離腸 / 춘광하황교리장
강 뚝 길 걷는 관리 마음은 울적한데
봄빛은 어이하여 나그네 마음 휘졌는가.
이규보/李奎報 (1168~1241년)
호는 백운거사(白雲居士) 고려후기의 문신 문학가 재상
고주몽의 일대기를 소재로한 "동명왕편의 저자"
만년에 시, 거문고, 술을 좋아해 삼혹호선생(三酷好先生)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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