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었다.
급행이 있어 시내나가기에는 편하다.
어제 아침
오전에는 그림판에 갔다가
오후에는 국악원을 가야 하기에
대금가방을 들고 갔다.
급행이 12분 마다 있기에
급행시간에 맞춰 걸어가는 시간 10분을
감안해서 집에서 나간다.
일정한 코스를 걸어가 계단을 내려 타니 일정한
칸을 타게된다.
종점이니 자리도 있고
어제 승차하고
대금가방은 선반에 올려놓고
가다가 환승.
그림판에 다 와가는데
뭔가 허전해서 보니
아뿔싸 !!
대금을 전철선반에 그냥 두고 나왔네.
해당역에 전화를 했다.
"종합운동장역에서
9시 39분 김포공항 급행 첫째칸 세번째 문
진행방향 오른편 두번째 좌석 선반위에
90센치 정도의 검은 대방가방을 두고 내렸습니다."
급행시간을 보고 탔고
매일 타는 위치가 정확하니
기억할 수 있었다.
좀 기다리면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정작 나는 잃어버렸다는 조바심보다는
꼭 찾을것이라는 확신이 갔다.
좀 있다 연락이 왔다. 김포공항역에 보관 해두고 있으니 찾아가라 했다.
가보니
역무실에 내 대금가방이 있었다.
사례를 정중하게 거절하는 역무원에게 편의점에서 음료수 박스를 하나 사서 전하며 말했다.
"이 음료수 정도는 괜찮겠죠?
이 대금을 찾은것도 기분좋지만,
이런 시스템이 갖추어 져있다는것이,
그리고 이렇게 30분 정도 방치된
내 물건이 이렇게 주인에게 돌아올수 있다는것이 기분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중하게 인사드리고
돌아 나오며
그 역무원에게
엄지 손가락을 세우고
고마움을 전했다.
ㅡ 당신이 짱입니다. ㅡ
대금을 두고 나왔던
바로
그 지하철을 타려고 나오다가
새로지은 9호선 지하철역에
50대쯤으로 보이는
걸인부부가 앉아 있었다.
초췌한 얼굴에 남루한 옷차림.
지나치며 생각해보니
나는 마누라가 지어준 따슨밥을 먹고 나왔지만
저 부부는?
아침이나 먹었느냐고 물어보았다.
못먹었다고 했다.
내 지갑에서 손에 잡히는 지폐를 건네 주었다.
식사나 하라고
내가 건네는 저 돈이
내가 쓸때의 가치보다
그 걸인부부가 쓰는 돈의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하철을 탔고
그 지하철에 대금가방을 두고
내렸던것이다.
어제 일어났던 그 일에
혹시 무슨 상관이?
명심보감에 보면
내가 좋아하는 문구중
제일 처음에 이런말이
나온다.
子曰,僞善者는 天報之以福 하고
爲不善者는 天報之以禍니라.
착한일을 하면 하늘로 부터 복을 받고
나쁜일을 하면 화를 입는다라는 말인데
너무 내 위주의 생각인가?
어제 저녁엔
합주 연습끝나고
결혼식에서 좋은 연주해주셔서 고마웠다고
그리고 집 나간 내 대금이
돌아왔다고
한 잔 거나하게 했음은
당연지사.
그렇지만
이
대금사건
우리집 마누라에게는 절대비밀이다.
혹시 알면
잔소리에 잔소리가
끝없이 이어질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봄이 무르익는다.
급행이 있어 시내나가기에는 편하다.
어제 아침
오전에는 그림판에 갔다가
오후에는 국악원을 가야 하기에
대금가방을 들고 갔다.
급행이 12분 마다 있기에
급행시간에 맞춰 걸어가는 시간 10분을
감안해서 집에서 나간다.
일정한 코스를 걸어가 계단을 내려 타니 일정한
칸을 타게된다.
종점이니 자리도 있고
어제 승차하고
대금가방은 선반에 올려놓고
가다가 환승.
그림판에 다 와가는데
뭔가 허전해서 보니
아뿔싸 !!
대금을 전철선반에 그냥 두고 나왔네.
해당역에 전화를 했다.
"종합운동장역에서
9시 39분 김포공항 급행 첫째칸 세번째 문
진행방향 오른편 두번째 좌석 선반위에
90센치 정도의 검은 대방가방을 두고 내렸습니다."
급행시간을 보고 탔고
매일 타는 위치가 정확하니
기억할 수 있었다.
좀 기다리면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정작 나는 잃어버렸다는 조바심보다는
꼭 찾을것이라는 확신이 갔다.
좀 있다 연락이 왔다. 김포공항역에 보관 해두고 있으니 찾아가라 했다.
가보니
역무실에 내 대금가방이 있었다.
사례를 정중하게 거절하는 역무원에게 편의점에서 음료수 박스를 하나 사서 전하며 말했다.
"이 음료수 정도는 괜찮겠죠?
이 대금을 찾은것도 기분좋지만,
이런 시스템이 갖추어 져있다는것이,
그리고 이렇게 30분 정도 방치된
내 물건이 이렇게 주인에게 돌아올수 있다는것이 기분좋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중하게 인사드리고
돌아 나오며
그 역무원에게
엄지 손가락을 세우고
고마움을 전했다.
ㅡ 당신이 짱입니다. ㅡ
대금을 두고 나왔던
바로
그 지하철을 타려고 나오다가
새로지은 9호선 지하철역에
50대쯤으로 보이는
걸인부부가 앉아 있었다.
초췌한 얼굴에 남루한 옷차림.
지나치며 생각해보니
나는 마누라가 지어준 따슨밥을 먹고 나왔지만
저 부부는?
아침이나 먹었느냐고 물어보았다.
못먹었다고 했다.
내 지갑에서 손에 잡히는 지폐를 건네 주었다.
식사나 하라고
내가 건네는 저 돈이
내가 쓸때의 가치보다
그 걸인부부가 쓰는 돈의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하철을 탔고
그 지하철에 대금가방을 두고
내렸던것이다.
어제 일어났던 그 일에
혹시 무슨 상관이?
명심보감에 보면
내가 좋아하는 문구중
제일 처음에 이런말이
나온다.
子曰,僞善者는 天報之以福 하고
爲不善者는 天報之以禍니라.
착한일을 하면 하늘로 부터 복을 받고
나쁜일을 하면 화를 입는다라는 말인데
너무 내 위주의 생각인가?
어제 저녁엔
합주 연습끝나고
결혼식에서 좋은 연주해주셔서 고마웠다고
그리고 집 나간 내 대금이
돌아왔다고
한 잔 거나하게 했음은
당연지사.
그렇지만
이
대금사건
우리집 마누라에게는 절대비밀이다.
혹시 알면
잔소리에 잔소리가
끝없이 이어질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봄이 무르익는다.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世 炫 작성시간 15.04.19 오잉~ 저것이 돈이 얼마여~~
대개는 잃어버리고 말 대금인데... 다시 교수님 품안으로 돌아온 저 대금은 앞으로 남은 인생을 같이 할 동반자입니다. -
작성자수문장 작성시간 15.04.19 수백만의 가치를 떠나서 저 손떼묻은 악기가 사라졌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네요 - -
나도 젊은 시절에 몃개 잃어버렸지요,,, 그 허탈감이란,, 휴
정말 다행이십니다.. 앞으로는 꼬옥 주의를 요 - - -
작성자-가 람- 작성시간 15.05.29 뭐가 그리 바쁜지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주위를 돌아보고 챙겨야 하는일을 소흘히 했네요........@@
저도 몇년전 종로에서 선반에 대금 가방을 올려놓고 내렸는데 아찔 하더군요. 성수 차고에서 사례를 하고 찾았는데 가방속에 대금은 다 있고 하모니카 하나가
사라져 있더라고요......요즘엔 절대 선반에 대금 안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