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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발음 :스페인에서 argentina를 아르헨티나라고 하나요?

작성자Han쌤|작성시간14.07.15|조회수1,914 목록 댓글 0

미국식 발음은 아르젠티나라고 하지만, 스페인은 g를 h 발음하기 때문에 argentina라고 합니다.

스페인어 고유명사 표기때 흔히 틀리는 게 몇가지 있는데 h는 묵음이고 g나 q뒤에 -ue, -ui가 붙으면 각각 -ㅔ, -ㅣ로 발음된다. 따라서 Manuel은 마누엘이지만 Miguel은 미구엘이 절대 아니다. 미겔이다. 로드리게스(Rodríguez) 같은 이름이나 체 게바라(Che Guevara)의 이름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그런데 디에레시스(diéresis)가 붙은 -üe, -üi는 -ㅞ, -ㅟ 발음이 된다. 가령 쿠바의 도시 이름인 Camagüey는 카마게이가 아니라 카마궤이(/kamaˈɣwej/). Agüero 역시 아게로가 아닌 아궤로(/aˈɣweɾo/)이다.

에녜(Ñ,ñ)라는 글자는 경구개 비음(/ɲ/)으로 발음되며 뒤에 오는 모음에 따라 각자 냐,녜,니[21],뇨,뉴 이다. 쉽게 이해하자면 영어의 ny를 생각하면 되는데 카탈루냐어에서는 실제로 Ñ 발음을 Ny로 풀어쓴다.

ll의 발음은 지역에 따라 다른데 국내에서는 흔히 (음성기호 상) 반자음 'j'에 해당되는 '이' 발음으로 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중남미 지역에서 /ʎ/ 발음을 /ʝ/ 발음으로 발음하는 예이스모(Yeísmo) 현상에 의한 발음이며, 멕시코에서는 '지(/ʒ/)' 발음,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에서는 '시(/ʃ/)' 발음이라고 한다. [22] [23]

'비'라는 뜻의 lluvia를 유비아(스페인, 콜롬비아, 페루, 볼리비아 등), 주비아(멕시코 등 중미), 슈비아(아르헨티나)로 발음할 수 있다. 다른 예로,

Villarreal(스페인의 도시 이름) - 빌야ㄹㄹ레알[24]
멕시코 발음의 예:Ardilla(다람쥐) - 아르디자
아르헨티나 발음의 예:Passarella(아르헨티나의 축구 감독 이름) - 파싸레샤

단, 스페인 중에서도 안달루시아 지방[25]은 중미권처럼 ll발음을 ㅈ으로 낸다. 아울러 Y 발음 또한 ㅇ이 아닌 ㅈ으로 낸다. 한 말라가 어학원 교수의 말을 빌자면 안달루시아의 말투가 알아듣기는 힘들지만 중남미권과 유사한 점이 많아서 배워두면 좋다고한다.안부심 콜럼버스가 안달루시아 발음을 사용해서 중남미 지방이 안달루시아처럼 발음 한다는 설이 있다. 또한 지극히 예외적이지만 일부 지명을 위시한 고유 명사의 경우 지역에 따라 ll을 경구개 설측 접근음인 /ʎ/으로 발음하는 경우도 있다. Castilla, Sevilla의 표준 표기는 카스티야, 세비야지만, 이를 카스틸랴, 세빌랴로 읽어도 된다는 점. 카탈루냐어에서는 ll을 이런식으로 발음한다. 흔히 알려진 로시니의 오페라 <Barbiere di Siviglia>를 국내에서는 대개 <세빌리아의 이발사>로 칭하는데, 이것은 세빌랴라는 ll의 /ʎ/ 발음을 취한 것이다.

단어 뒤에 붙는 s의 발음이 거의 묵음처리 되기도 한다. 빨리 말하는 경우일수록 이러는 경우가 많다. Muchas Gracias todos(다들 너무 고맙습니다)는 무차ㅎ 그라시아ㅎ 토도ㅎ 이런 식으로 들린다. ㅎ도 영어의 h발음이 살짝 나는 느낌이다. 물론 s의 존재 유무가 문법에서 상당히 중요하므로 결코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지만 안그래도 말이 빠른 스페인어 중에서도 빠른 편인 안달루시아 방언이라 거의 들리지 않는다고 봐야한다.

c의 발음도 지역차를 보인다. 일단 발음 차를 얘기하기 전에 먼저 설명해야 할 것인데, c는 a,o,u 앞에서는 ㅋ 소리가 나지만[26] e, i 앞에서는 ㅅ 소리가 난다. 예를 들면, 길을 뜻하는 단어 camino는 카미노라 읽지만 돼지를 뜻하는 단어 cerdo는 세르도라 읽는다. 그런데 또 c와 e,i가 결합하는 이 ㅅ 발음이 지역마다 다른 것이다. 이베리아에서는 e,i 앞의 c를 원칙적으로 θ, 즉 th 번데기 발음으로 소리낸다.

 

z도 e, i 앞의 c와 마찬가지의 차이를 보인다. 즉, cerveza(맥주)를 읽을 때, 에스파냐인은 보통 θㅔ르베θㅏ로 발음하고, 남미인은 편하게 세르베사라 읽는다.

남미와 에스파냐 출신들은 서로 이런 발음 차이를 가지고 놀린다는 카더라가 있다.

참고로, 페루의 경우는 cervaza를 chela 첼라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사실, ll과 y의 구분 내지는 이 둘을 'o'으로 발음하냐 'ㅈ'으로 발음하냐의 구별은 점점 무의미해지고 있는 듯하다. 스페인 본토에서도 둘을 하나로 합쳐서 발음하는 것은 꽤 널리 퍼진 현상이다. ll을 정확히 'ㄹ' 발음 살려서 발음하는 경우는 일부 나이드신 어르신들이고(그나마도 흔치 않다...), 프랑코 독재 종식 이후 태어난 세대(30대 후반 이하)들은 그냥 하나로 합쳐서 발음하는 게 절대 다수다. 현지인들 말로는 스페인 국내에서도 지역간 왕래가 잦아진데다가 중남미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유학, 취업, 관광, 비즈니스 등등) 아무래도 스페인 남부와 중남미의 특징적 요소인 두 발음의 통합현상이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한 '오리지널' 카스티야 지방에서도 확산된다고 한다. 게다가 둘을 아예 멕시코나 안달루시아 지방처럼 'ㅈ'으로 발음하는 경향도 널리 퍼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o'과 'ㅈ'을 대략 50:50 비율로 섞어서 쓰는 정도라고 보면 된다. 적어도 2000년도 이후에 제작된 더빙판 영화나 애니는 90% 확률로 이 경향을 따른다고 보면 된다. 유튜브 등에 들어가서 2000년대 이후 제작된 영화나 애니의 스페인 본토 더빙판을 찾아서 들어보자. (엔하위키 미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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