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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소설)의 방

사모思慕 / 조지훈

작성자도기풍(김상협)|작성시간26.06.07|조회수27 목록 댓글 0

사모思慕  /  조지훈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
정적 할 말이 남아 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랑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로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눈웃음이 사라지기 전
두고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만 잊어 달라지만

남자에게 있어 여자란 기쁨 아니면 슬픔
다섯 손가락 끝을 잘라 핏물 오선 그어
혼자라도 외롭지 않은 밤에 울어 보리라
울다가 지쳐 멍든 눈 홀 김 으로
미워서 미워지도록 사랑하리라

한잔은 떠나버린 너를 위하여
또 한잔은 이미 초라해진 나을 위하여
그리고 한잔은 너와의 영원한 사랑을 위하여
마지막 한잔은 미리 알고 정하신
하나님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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