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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시,소설)의 방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 노천명

작성자도기풍(김상협)|작성시간26.06.13|조회수42 목록 댓글 0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  노천명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 넝쿨 올리고
들장미로 하늘을 욕심껏 들여 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에도 내사 외롭지 않겠소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믈
놋 양푼의 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늧 도록
여우 나는 산골애기를 하면
샵살개는 달을 짓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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