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 튜더의 생활방식
동화작가 이자 삽화가 타샤튜더(Tasha Tudor) 는 2008년 6월에 93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그녀는 큰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며 19세기 방식으로 직접 천을 짜고 양초를 만들고 양젖으로 버터를 만들며 살았다. 그녀는 "나는 요즘도 골동품 식기를 생활에서 사용한다. 상자에 넣어 두고 못 보느니 쓰다가 깨어지는 편이 나으니까. 내가 1830년대 드레스를 입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의상 수집가들이 보면 하얗게 질릴 일이다. 하지만 왜 멋진 걸 갖고 있으면서 즐기지 않는담 ? 인생은 짧으니 오롯이 즐겨야 한다 " 라고 말했다.
저렴하게 산 옷은 일주일에 두 번씩 입으면서 큰맘 먹고 산 비싼 옷은 아까워하면서 1년에 2번도 꺼내 입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소중하고 귀중한 것일수록 더 자주 바라보고 만져보고 꺼내 써야 한다.
사람과 햇볕, 눈과 귀, 마음과 지혜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기도가 그렇다. 믿음의 삶을 즐기는 지혜는 기도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어떤 신앙인은 기도가 너무 거룩해 보여서 먼발치에서 그저 바라본다. 응접세트 처럼 장식장에 놓아둔다. 우리는 주기도문을 많이 외운다. 성경을 통해서 기도의 능력과 중요성을 배운다. 기도응답에 대한 간증도 듣는다. 가끔 기도 응답도 받는다. 그럼에도 그 기도를 고이 벽장 속에 넣어 두고 사는 것 같다. 일주일에 한두 번 꺼내 쓰다 마는 것 같다. 하지만 기도는 우리가 아버지라고 부르기만 하면 언제든 시작할 수 있고 어디서나 즐기고 활용할 수 있다.
/생명의 삶 묵상에세이 -오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