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여름 밤이 시나브로 오더니 아침은 마당귀 쓸던 동자승의 하품이 깊게 베일만치 급하게 열립니다
날이 새고 저뭄이 오차없이 오가는 하루의 균일된 삶
밝은 달아래 있지만 가장 어두운 곳에서 우는 풀숲의
귀뚜라미가 생각나는 생의 가을을 생각 합니다 연초록이 검푸름으로 변해가는 모든게 겨워서 탈색의 두꺼움으로 제몸의 부피를 늘려가는 수목의 무한성을 봅니다.일곱살 아이의 젖망울 같은 여린 벚찌와 떨어져 이겨진 오디의 검붉음이 주는 계절의 깨우침.
오늘 한 생의 마침을 보고온 시간. 떠남은 예약 할 수 없는 시간표. 남아 있는 생들에겐 끊어줄 수 없는 차표. 누구라 그 남겨진 삶을 탓하랴 다만 홀로 남겨짐을 슬퍼할 뿐이다.
명우님 모친 소천 장례식장 다녀와서.
간만 옛 친정 식구들을 뵈오려 했으나 각기 시간이 달라 몆분 뵈옵지를 못한가운데 두어번 뵈었으나 비록 갓쓰고 도포자락은 옛것이라 해도 낭중지추의 숨길 수없는 묵향 가득한 몸짖에서 우러나오는 추사의 세한도를 그리게 하고 붓 들어 허공에 돋을세김 깊게 새기니 그이름 초헌이라 .
인생은 지날 수록 하나씩 잃어가는 것인데
님은 세월 속에 채워가는 삶을 살고 계시고
술한잔에 갈증이 가실일 없으니 두레박 길어올려
고루고루 뿌렸음이라 無山이 곳 滿山이니 님의 곁엔 무성함만 남으리. 무산님
그만한 향이 있을까
빼꼼히 얼굴 내밀다 마주친 얼굴에
실바람 한줄기
진한 커피 향기 실어와
간지르던 너에 몸짖.
커피님.
오척단구
제 색깔을 온몸으로 감싸
놓아두라 해도
놓침을 놓지않는
자기 자신이 온전히
자신인 큰사람.
홍경애.
직장일하다 잠시 우정 들러서 정 나눔을
보태고 가신 수니님과 솔내음님 도 함께봅니다
오래된 옛 식구들과의 깊은 정을 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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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거북이원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8 반가운 글월 뵙니다 늘 강건하시고 변함없으신 모습 오래토록 쭈욱 한우리에 계시리라 믿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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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무산 작성시간 26.06.08 거북이님의 글솜씨가 대단하다하시드만ᆢ 과연 그 깊이가 넘사벽이시네요ᆢ
오늘 오랜만 뵈어서 넘 반가웠고요ᆢ 같이산행함 좋겠구만 그게 언제일지~~^^
모쪼록 번개팅이라도 즐산같이하기를 바래봅니다 ~~ -
답댓글 작성자거북이원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8 간만 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늘 인자무적의 푸근하고 어짐의 모습을 새깁니다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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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벽산1 작성시간 26.06.08 ^^거뵉대장아, 환갑 진갑 다 넘긴 벽산땡감 한양천리 친척 아이 예식장 들러서 산골짝 한량 농사 머슴살이 까지 .. 흐으,, 참말로 속절읎이 좋은 세월 다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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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거북이원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08 오류선생의 도화원을 운영하시는지 효석의 메밀밭 잊지못해 봉평 마실이 잦으신지 참말로 부럽구만이라!아우는 돌아서면 무성해지는 풀때기와의 사투에 온몸에 짖이겨진 풀내음이 진동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슈! 올 여름을 무탈히 보내려면 씨암닭 둬마리는 삶고 복중 민어한마리라도 회쳐야 하는디 흥부네 조석 걱정이 무색하게 아침이면 빈 쌀독을 긁는 마누라 푸념에 병아리 한마리도 어려울듯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