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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읽기~중국의 푸틴 조롱…검려기궁

작성자라일락|작성시간22.10.04|조회수70 목록 댓글 0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중국 인터넷 공간에선 블르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찬사가 넘쳤다.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당하다'는 주장을 담은 푸틴의 연설에 중국은 '눈물이 난다'며 공감을 표했다. 그런 중국의 태도가 최근 싹 바뀌었다. 러시아와 푸틴을 조롱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러시아는 반드시 진다! 푸틴은 반드시 패배한다!" "특별군사작전이 국가수호 전쟁으로 변한 건 2차 대전 이래 최대 웃음거리"등과 같은 말이 나온다.

#그런 비아냥 중 중국 시사평론가 차이선쿤이 푸틴의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 능력을 '검려기궁'에 비유한 게 눈에 띈자. 검려기궁은 당 대의 문장가 유종원이 지은 우화 '검지려'에 나온다. 검은 중국 구이저우이고 고려는 나귀라는 뜻이다. '구이지우의 나귀'로 해석할 수 있다. 우화에 따르면 옛날 구이저우엔 나귀가 없었다. 한데 한 사람이 나귀를 구이저우로 들영ㅇ와 산 아래에 풀어 놓았다. 이를 본 호랑이가 놀랐다. 처음 보는 데다 몸집도 크고 울음소리도 컸다.

한데 며칠을 살피니 뒷받질만 할 뿐 다른 재주가 없었다. 기 기량을 다 파악한 호랑이는 졸지에 자귀를 덮쳐 잡아먹고 말았다. 여기서 '구이저우에 사는 나귀와 재주'란 뜻의 검려지기'란 성어가 나왔다. 쥐꼬리만 한 재주란 의미다. 그리고 그 보잘것없는 재주가 바닥이 난 걸 '검려기궁'이라 한다. 호기롭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이 대단한 영웅인 줄 알았는데 별것 아니며, 그 재주가 바닥이 나 망신살이 뻗치게 됐다는 조롱이다.

#푸틴 대통령 입장에선 속이 터질 노릇이다. 우리가 주목할 건 중국의 민심 변화다. 중국의 여론이 순식간에 바뀐 건 지난달 15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 푸틴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에서 만난 이후다.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에 관한 '의문과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자 중국의 민심이 홱 돌아섰다. 둘의 관계에 틈이 생겼다고 보고 푸틴 조롱까지 서슴지 않는 것이다.

#중국은 이처럼 시진핑 주석이 어떻게 생각하는냐에 따라 그 입장이 바뀐다. 중국을 움직이기 위해선 시주석의 마음부터 잡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 * 중 간 사드(THAAD) 갈등도 시주석 입장이 누그러져야 풀리지 그 아래 어떤 고위층이 나선다 해도 답이 나올 수 없는 구조다. 1인 체제의 시 주석 집권 기간 한 * 중 관계의 모든 문제가 이와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니 우리로선 시 주석의 일거수일투족 연구에 전력을 다할 필요가 있겠다.

출처~옮긴글, 작성;유상철 중국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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