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성읍 사람들이 엘리사에게 말하되 우리 주인께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 성읍의 위치는 좋으나 물이 나쁘므로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나이다. 엘리사가 이르되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내게로 가져오라 하매 곧 가져온지라. 엘리사가 물 근원으로 나아가서 소금을 그 가운데에 던지며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내가 이 물을 고쳤으니 이로부터 다시는 죽음이나 열매 맺지 못함이 없을지니라 하셨느니라 하니, 그 물이 엘리사가 한 말과 같이 고쳐져서 오늘에 이르렀더라.” (열왕기하 2장 19절에서 22절 말씀)
엘리야는 하늘로 올라가고 이제 엘리사가 그의 사역을 이어받게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리고 성읍의 물이 나빠서 토산이 익지 못하고 떨어지는 절망적인 상황과 엘리사를 통한 하나님의 치유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이 나쁘다’는 것은 단순히 마실 수 없다는 것을 넘어, 생명을 파괴하고 생산성을 저해하는 치명적인 문제를 의미했습니다. 고대 근동에서 물은 생명의 근원이자 번영의 상징이었기에, 물의 오염은 곧 공동체의 존립을 위협하는 것이었습니다.
엘리사는 그들의 호소에 물 근원으로 나아가 소금을 던지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회복을 선포했습니다. 이 선포는 인간의 어떤 행위가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과 주권적인 의지로 물이 근원적으로 치유되었음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그 물이 고쳐져서 생명의 근원을 회복시키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보여줍니다.
우리 삶에도 여리고의 ‘나쁜 물’과 같은 문제가 존재합니다. 과거의 상처, 해결되지 않은 관계의 갈등, 반복되는 죄의 습관, 또는 영적인 메마름과 같은 것들이 우리 안에 ‘열매 맺지 못하게’ 하고 ‘죽음’과 같은 절망감을 안겨줄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고 좋은 환경인 것 같지만, 내면의 깊은 곳에서는 생명의 흐름이 막혀 고통 받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리고의 물을 고치셨던 것처럼, 우리의 삶의 근원을 치유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새 그릇에 소금을 담아’ 나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옛 자아를 버리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는 ‘새 그릇’이 되어, 세상의 부패를 막고 생명을 살리는 ‘소금’과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라는 초대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노력이나 능력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그분의 치유하시는 능력에 대한 믿음입니다. 우리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 모든 ‘나쁜 물’을 주님께 내어드릴 때, 주님은 “다시는 죽음이나 열매 맺지 못함이 없을지니라”는 놀라운 약속을 성취하실 것입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을 기대하며, 생명의 물이 흐르는 풍성한 삶을 향해 나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