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잘 모르는 비밀 중의 하나는 선생님들도 개학이 두렵다는 것이다. 방학할 때는 여름 방학이 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방학 중 연수, 캠프 활동, 보충 수업,
개인 내지 가족 여행 등으로 시간이 금방 지나가는 것을 경험한다.
개학일이 다가올수록 개학에 따른 부담감이 느껴진다.
개학을 앞두고 새 학기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몇 가지 노력을 기울여 보자.
1. 아이들 사진을 보며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고 개학 환영 문자 보내기
여름 방학을 보내다 보면 우리 반 아이들 얼굴도 가물가물해질 수 있다.
개학일 우리 반 아이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잘못 부르면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다.
사진 명렬표를 보면서 아이들 얼굴을 떠올려 보고 각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만약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새롭게 일어난다면 간단한 개학 선물이나
간단 편지를 준비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개학 전날 개학을 환영하는 내용을 학생들에게
간단 문자나 카톡을 날려 보낼 수 있다.

2. 수업 규칙이나 생활 규칙을 새롭게 정비하기
1학기 동안 운영했던 수업 규칙이나 생활 규칙이 잘 운영되지 못했다면 다시 질문을 통해 수업
규칙이나 생활 규칙들을 새롭게 정비하면 좋을 것이다.
1학기에 교사가 수업 규칙이나 생활 규칙을 설명하거나 일방적으로 선포했다면 질문을 통해 다시
새롭게 교실 약속을 만들어가는 것도 좋다.
특히 1학기 수업이나 학급 생활에서 잘 지켜지지 않아 힘들었던 사례가 있었다면 그 사례를 염두해
보고 그에 맞는 질문들을 미리 만들어 보는 것이다.
‘수업 시간에 떠들거나 잠자는 학생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동일한 규칙을 반복하여 어겼을 경우에는 어ᄄᅠᇂ게?’ 등의 질문을 통해 다시 한번 낮은 울타리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3. 방학 중 연수 내용 중 적용할 만한 좋은 것들을 찾아 준비하거나 나의 수업 성장을 도전 과제
만들어 실천해 보기
대부분의 교사들이 방학 때마다 다양한 연수에 참여하고 도전을 받는다. 하지만 막상 개학하고 나면
정신없이 학교 생활에 적응하느라 연수 내용 중 적용할만한 것들을 놓치는 일이 생긴다.
연수 내용 중 좋은 것이 있으면 개학하자마자 적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하브루타 연수를 받았다면
하브루타 모형을 내 수업에 맞게 적용할 만 것을 미리 생각해보는 것이다.
만약 토론 연수에 참여했다면 미리 단원 내용에 맞는 토론 학습지를 미리 만들어 보는 것이다.
만약 독서 연수를 받았다면 학생들 수준에 맞는 독서 목록을 미리 만들고 학습지나 워크북을
제작해보는 것이다.
아무리 내가 좋은 연수를 받고 감동을 받았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자기 것으로 될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2학기 나의 수업 성장을 위한 도전 과제를 스스로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예컨대, 수업 일기를
새롭게 도전해보거나 수업 시간에 존재감이 적은 학생들을 1명 이상 참여하도록 시도하기,
학생들에게 배움 일지를 쓰도록 하기, 학생 학습 활동 내용을 관찰하고 기록해보기, 수업 시간보다
3분 일찍 교실에 먼저 들어가기, 내 수업 동영상을 촬영해 스스로 바라보기, 교사학습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기 등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4. 2학기 수업 내용을 마인드맵으로 구성해 보기
교사의 수업 전문성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교육과정 기획력이다.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
대하여 미리 고민하는 것이 좋다.
2학기 교육과정 전체를 대상으로 수업 준비해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가장 현실적인 2학기 수업 준비 방법은 2학기 수업 내용을 대단원이나 중단원을 중심으로
마인드맵으로 정리해보는 것이다. 마인드맵을 정리해보면 2학기 교육과정을 하나의 그림으로
구조화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2학기 교육과정을 마인드맵으로 정리해보면 교육과정상 중요한
부분과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부분을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2학기 수업에 배움의 리듬을
만들 수 있다.

5. 2학기 교육과정에 대한 핵심 질문들을 만들어 보기
핵심 질문이란 수업 내용의 뼈대를 세우는 것이다. 수업에서 핵심 질문이 없으면 수업이 산만해지고
포인트가 잘 잡히지 않는다.
핵심 질문을 만드는 방법은 학습 목표나 성취 기준을 의문형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리고 추상적인
질문을 구체적인 질문으로 바꾸어보는 것이다.
예컨대, 학습 목표가 ‘해류의 특징을 설명할 수 있다’면 핵심 질문으로 ‘해류의 특징은 무엇인가?
’로 바꾸어 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 질문은 추상적인 질문이므로 ‘바닷물이 콘베이어 밸트처럼 돌고 있는 이유는?’ 등으로
구체적인 질문으로 바꿀 수 있다. 여기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출발 질문, 전개 질문, 도착 질문을 만들어 보면 좋다. 출발 질문이란 학생 흥미를 유발하는 질문이고, 전개 질문이란 내용의 이해를 다지는 질문이고,
도착 질문이란 배운 지식을 심화하거나 삶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질문이다.
예컨대, ‘해류’가 학습 주제라면 출발 질문으로 ‘강릉에서 유리병 속에 편지를 넣고 바다에 던지면
어디로 갈까?’ 등으로, 전개 질문으로 ‘해류의 특징은?’, 도착 질문으로 ‘
한국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배로 이동할 때 가장 빠른 바닷길은?’ 등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6. 1학기 수업 평가 내용을 반영하여 2학기 수업 준비하기
2학기 첫 수업이 중요하다. 1학기 학기말 때 수업 평가를 받았다면 그 결과를 정리하여 2학기 수업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를 고민하여 학생들에게 이야기해 보면 좋다.
학습 활동이 부족했다면 2학기에서 협동학습이나 프로젝트 수업 등을 도입해 보는 것이다.
모둠 활동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모둠 세우기 활동이나 사회적 기술 활동 내지
1학기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모둠을 새롭게 구성해 보는 것이다. 진도가 다소 느렸다면 교과서 내용
요약지 활용 등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 보는 것이다.
교사가 직접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겠지만 2학기 첫 수업 때 1학기 수업 평가 결과를 알려주고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학생들에게 모색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래야 학생들이 1학기 평가회 내용이 2학기 수업에 반영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교사에 대한 신뢰도와 수업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학기 수행 평가 계획을 미리 세워서 2학기 개학 첫 수업에서 이야기해주면 좋다. 프로젝트 수업을
도입하는 경우, 2학기 첫 수업시 마인드맵 활동을 하고 나서
2학기 학습 내용 중 개인이나 모둠별로 관심있는 주제를 프로젝트 주제로 선정할 수 있을 것이다.
협동학습이라면 개인 및 모둠 평가 방식에 대한 세부 안내를 해야 할 것이다.
2학기, 이제 부담감을 떨쳐 버리고,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고 아이들을 맞이해보자.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도전해보자.
(수업디자인연구소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