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풍경/박필령

작성자내인생의터닝포인트|작성시간24.01.09|조회수13 목록 댓글 0

물고기 풍경/박필령

내 있을 곳이
아니라고
종을 울려도
늘 그자리에 머무는 빈 몸부림

바람에게
바다로 보내달라고
동서남북으로 흔들어 대느라
애궂은 종소리만
산사에 시끄럽게 울리고

지붕으로
올라가 백기를 들고
도움을 청할까
고민한 만큼
풍경소리만 커지네

구름흐르는 저 하늘이 바다라 여기고
살았으면
더 없이 행복한 삶

이제라도
하늘을 벗삼아
바다 속을 노니는
한마리 물고기되어
고운소리내며 살자

오늘은
산사에
이곳이 나의 꽃자리라고
철드는 소리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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