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경제이야기를 역사관련해서 읽기 시작했다. 역사란 인간이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기록이고 인간은 밥그릇을 챙기는 일이 만사의 우선이다. 먼저 생존해야 다른 일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역사는 사실 밥그릇 싸움의 기록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할 수 있다. 이야기는 중국의 고대사로 부터 시작한다. 선사시대인 하나라와 은나라를 이어 상고시대를 여는 주나라는 초기에 미정복지인 대부분의 은나라 영토를 장군들에게 점령하여 다스리게 하였고 정복에 성공한 장군들은 제후가 되어 조공을 바치는 선순환으로 시작하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하사할 땅이 없어진 상태에 이르자 공이 있는 제후들에게 천자가 직접통치하며 세금을 받았던 땅을 줄수밖에 없었고 이는 결국 파산상태로 귀결된다.
진시황은 군사적으로 강력했지만 무리하게 재정통화정책을 추진함으로서 노역과 디플레이션을 통해 경제를 파탄시켰고 결국 멸망하는 수순에 이르게 된다. 명장 장한이 재건된 조나라를 막대한 병력으로 포위하고 있을 때 항우가 강을 건너 배를 침몰시키고 사흘치의 식량만을 남겨 사기를 올려 승리를 얻게 되는데 전쟁에서는 죽을 가능성이 있어서 심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활용한 것이다. 한신도 조나라의 대군과 전투하면서 배수진과 정예기병을 활용하여 상대를 약체로 보여 유혹하고 빠른 기동력으로 본진을 점령하여 훨씬 더 큰 승전을 하게 된다.
인플레이션은 통화와 재정축소 등의 방법으로 어느 정도 통제가능하지만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통화와 재정확대를 해도 물가하락을 전망하는 사람들이 소비나 투자를 연기하기 때문에 심각한 경제위기가 발생한다. 그래서 전쟁을 통해 많은 물자가 파괴되고 징집으로 생산이 위축되며 엄청난 재정 및 통화 팽창으로 소비와 투자가 증가하고 생산이 감소되어 위기가 마무리되는 것이 수순이다. 물론 전쟁에 패하는 경우는 추가적인 위기가 발생할 수있지만 적어도 전체를 두고 본다면 국면은 해결수순에 진입한다. 따라서 현대에는 전쟁보다 도로나 항만 등 공공투자를 통해 재정과 통화팽창을 추구한다.
한무제는 이러한 디플레이션을 전쟁과 공공투자로 해결했지만 경기가 회복된 후에도 전쟁이 끝나지 않자 소득세와 재산세를 도입하고 허위신고에 대한 고발에 대해 추징액 50%의 상금을 지급함으로서 국고의 탕진을 막는다. 그리고 어느 정도 국고가 회복되자 고발면제권을 팔아 국고수입에 충당하면서 민심을 회복하고 대부분이 고발면제권을 구입함으로서 고발의 효율을 낮추게되어 나머지 사람들은 면제권을 구입하지 않고도 고발당하지 않게 시장의 원리를 활용하기도 하여 한나라가 왕망에 의해 찬탈될 때까지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도록 만들기도 했다.
저자의 지식은 놀라울 정도로 광범위하다. 특히 이 책의 주제인 경제와 역사에 대해 박식한데 그중의 하나는 정부의 소득을 보전하면서 구축효과를 방지하기위해 시장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즉 거래는 양 당사자가 필요해서 발생하는데 이 것이 필요하다고 국가스스로 나서는 경우 효율도 떨어지고 상인의 일도 빼앗는 결과가 되지만 국가에서 허가증을 팔기만 하면 소득도 보전되고 구축효과를 막을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된다는 한무제 당시 상홍앙의 이야기가 그렇다. 불경기에는 새 궁전을 건축하면서 실업자를 구제하는 것도 폭군의 전형적인 행동이라하더라도 사회의 불안을 막고 경제를 회복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빅토리아 여왕과 한무제는 많은 전쟁을 했는데 영국은 부유해지고 한나라는 궁핍해진 이유는 승전을 경제적으로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무제는 유방에게 치욕을 준 흉노족을 이기기위해 전쟁을 했고 승리하는데 그쳤지만 빅토리아여왕은 승리후 항구를 개방시키고 자국 상인이 좋은 조건으로 거래를 하도록 했으며 이로 인한 이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징수하여 군대를 더 강화시켰다. 한무제도 흉노족의 생산품인 말과 중원의 경쟁력있는 곡식 등을 교류시키면서 당사자의 경제적 이익은 물론 국가의 수입도 조세를 통해 확보했다면 54년의 제위를 훨씬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공황에는 케인즈학파의 조건에 부합하므로 승수효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경제상황이 좋을 때 정부의 투자는 민간투자를 구축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승수는 발생하지 않고 오히려 경제성장을 위축시키는 역효과만이 발생할 뿐이다. 그래서 시카고학파와 케인즈학파는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상황에 따른 것일 뿐이다. 토사구팽도 황제의 입장에서 공신의 충성은 중요하지만 더 소중한 것은 제위의 안전이다. 그래서 능력이 뛰어난 공신은 야망이 없다는 것을 보여야 생존이 가능하다. 진시황의 시기를 왕기는 진나라 군대의 대부분을 전쟁터에서 통솔하면서 노후대책으로 집과 땅을 달라는 상소를 계속함으로서 막아냈고 그렇게 하지 못한 한신은 유방에게 살해되었다.
유비가 적벽대전의 승리와 익주병합으로 나라의 틀을 세웠고 논공행상을 해야 했지만 경제가 좋지않아 국고는 거의 없었다. 제갈량은 군량미로 금은을 사고 이를 포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금은을 빼앗는 것이 아니니 민심을 잃을 이유가 없고 쌀은 오래보관이 불가능하므로 교환이 촉진되고 포상된 금은은 다시 시장에 나오니 수요가 창출되며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화폐를 발행하여 간접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기에 포상도하고 인심도 얻고 경기도 활성화하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생전에 북벌을 주장했는데 이는 중원의 대부분을 가진 위에 이길 수 없으므로 무리한 전략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이 전쟁으로 황폐해진 상태에서 휴전기간을 통해 회복된다면 생존이 불가능해 지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바른 전략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게다가 그는 전쟁을 하면서도 백성이 풍족하게 했는데 이후에는 북벌을 시도하지않았음에도 굶주리기시작했는데 이는 비교우위에 의한 무역정책으로 특산물인 비단을 수출하고 덜 우위성을 가진 것들을 수입하여 효용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저자 왕링옌은 중국인으로 보이는데 중국역사와 경제학에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어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을 저술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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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혼돈의 전국시대와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의 경제
제2장. 한나라의 화폐 전쟁
제3장. 한나라를 재정위기에서 구한 금융상품
제4장. 한무제의 국영기업과 시장독점
제5장. 공신의 운명과 게임 이론
제6장. 황금과 백옥으로 장식된 칼
제7장. 광무제의 등장과 동한의 운명
제8장. 동탁이 초래한 악성 인플레이션
제9장. 제갈량의 경제외교
제10장. 위진시대의 토지 개혁과 인재 경영
제11장. 망국 황제의 마지막 선택
제12장. 천하를 손에 넣은 북방 민족의 한화 개혁
제13장. 제어가 불가능한 총체적 난국
제14장. 수문제의 제도 개혁과 철권 통치
경제학 용어 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