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단편집 을 읽었다. 누구나 인정하는 대문호이지만 노벨상은 받지 못했던 그는 1828년에 태어나 1910년에 82세로 사망했으니 지금 기준으로도 장수한 셈이다. 그의 작품은 자주 읽었다. 중학교 시절 부활에서 시작하여 전쟁과평화, 안나카레니나, 이반일리치의죽음 등의 중장편은 물론 단편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새로 출간된 도서를 보니 읽지못했던 작품이 많이 보인다. 21편중 확실하게 읽은 것은 이반 일리치의 죽음 하나고 다른 것도 읽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나로서는 새로운 톨스토이 책이라고 해도 무리는 없겠다. 1 첫 작품 악마 (1889)는 저자의 자전적인 내용인듯 하다. 그도 농노와 관계하여 사생아를 낳았고 첫 날밤에 이제 결혼한 부인에게 고백을 했다고는 하나 당시 십대였던 처녀가 다른 어떤 대응이 가능했을까?
나는 저자가 생전 발표하지 못했던 이 단편의 두가지 결론이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챗했더니 나와 비슷하게 생각한다. 내가 저자의 입장이라면 영지를 임대하고 도시에가서 살면서 농노와 만날 기회를 회피하겠다.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먼 감정도 멀어지기 때문이다. 자신을 죽이는 것은 모두에게 나쁘고 농노를 죽이고 감옥에 가는 것도 최악은 아니지만 차악이다.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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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자살은 당신 자신의 생명을 해치는 행동입니다. 그녀를 죽이는 것은 타인의 생명을 해치는 심각한 폭력 범죄입니다. 혼전 관계가 있었던 사람에게 결혼 후에도 계속 끌리는 것은 괴롭고 복잡한 감정일 수 있지만, 그런 감정이 있다고 해서 죽음이나 폭력이 해결책이 되지는 않습니다. 현실적인 선택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관계를 끊고 거리를 둔다. 연락처, SNS, 만남 등을 정리한다. 감정을 인정하되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끌림과 행동은 다르다. 감정은 시간이 지나며 약해질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나 상담 전문가와 이야기한다. 집착, 질투, 상실감이 강할 때 도움이 된다. 현재 자신의 삶에 집중한다. 일, 가족, 취미, 인간관계에 에너지를 돌린다.
35쪽에는 편집불량인지 중복되는 내용이 나온다. 교정검수를 생략했었나? 2판에서는 오류를 제거하기를 바란다. 두번째인 하지 무라트 (1904)도 나름 감명깊었다. 사람이 사는 이유와 노무현이 낙선될 것을 알면서도 부산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것을 상기시키기 때문이다. 어차피 우리 모두는 죽는다. 어떻게 죽는지가 중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체첸 지도자는 투쟁이 자신을 위해서인지 민족을 위해서인지 명확하지 않은 사람인 듯하다. 그런 사람과 운명을 같이 하는 것은 힘들다. 원래 봉황은 오동나무에만 앉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무라트도 잘못이 있다. 물론 우리 모두는 신이 아니기에 완벽해 질 수 없다. 42
눈보라 (1856) 는 최근 등산한 향로봉을 생각나게 한다. 남주처럼 나도 길을 잃고 험한 암벽위에서 추락사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했던 적이 있다. 눈보라와 중력이 유일한 차이였다. 밤에 등불을 켰던 농부와 같이 출입금지 지역을 벗어난 능선에서 인생을 논하여 방향을 알게했던 사람이 있었던 것도 동일하다. 물론 목마른 중생에게 공양은 물론 음수대도 제공하지 않는 인심도 차이난다. 그리고 어제 방문에서 절이 아닌 구가 설치한 쉼터에 더 좋은 온수와 냉수 정수기 물과 더 깨끗하고 사용하기 쉬운 화장실이 있다는 것을 나중에 발견한 것도 아이러니다. 알았다면 목마름을 참으며 페달을 수십분간 더 밟아야할 필요도 없었다. 그래서 지식이 돈이 된다. 돈까지는 아니어도 효용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 177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1885)와 이반 일리치의 죽음 (1886)은 읽었던 작품이다. 그런데 내 기억이 나쁜지 내용은 조금 다른 듯하다. 내 기억으로는 막내 아들만이 죽어가는 이반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것이었는데 이 책에서는 하인이 대신하고 막내는 등장하지 않는다. 205 크로이체르 소나타 (1889)는 흥미롭다. 그런데 살고 결혼하는 것이 대부분 남주부부와 같은 것이 아닐까? https://www.youtube.com/watch?v=jYsldfKm0Pw&list=RDjYsldfKm0Pw&start_radio=1 232 두 형제와 황금 (1885)에 대해서는 저자의 의견과 나는 견해를 달리한다. 형제가 모두 바르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동생의 선택이 더 현명했다고 생각한다. 자원은 잘 활용되는 것이 인류에게 더 좋기 때문이다. 챗에 의견을 물어보니 소설을 쓴다. 동생과 형의 이름은 물론 역활까지 바꿨기 때문이다. 309/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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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서문 - 05
1부 - 폭풍의 한가운데; 인간의 가장 깊은 욕망과 폭력 앞에 서다
1. 악마 (1889) - 13 2. 하지 무라트 (1904) - 30
3. 세바스토폴 이야기 (1855) - 43 4.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1885) - 54 5. 폴리쿠쉬카 (1863) - 78
2부 - 한 사람의 자기 응시; 도시와 사교계, 그리고 자기 자신을 들여다본 시간
6. 루체른 (1857) - 97 7. 유년 시절 (1852) - 111
8. 가짜 어음 (1903) - 123 9. 가족의 행복 (1859) - 134
10. 두 경기병 (1856) - 146 11. 눈보라 (1856) - 161
3부 - 죽음과 사랑; 한 사람이 마지막에 마주하는 가장 무거운 물음들
12. 이반 일리치의 죽음 (1886) - 177 13. 알베르트 (1858) - 206
14. 크로이체르 소나타 (1889) - 220 15. 신부 세르기우스 (1898) - 233 16. 세 죽음 (1859) - 249
4부 - 마지막 빛; 한 작가가 평생 다다른 자리
17. 캅카스의 포로 (1872) - 264 18. 무도회가 끝난 뒤 (1903) - 280
19. 알료샤 단지 (1905) - 292 20. 두 형제와 황금 (1885) - 303 21. 코사크 (1863) - 310
부록 1. 톨스토이의 삶 - 323; 부록 2. 톨스토이 연보 - 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