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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균맘의 자폐단상

섞이기 힘든 인간성 2. 부정적 우울증세들로 무장

작성자황순재|작성시간26.06.13|조회수267 목록 댓글 1


우울증이 질병화되는 경우는 애매모호한 점이 있는데 누구나 몇 번은 겪어볼 수 있는 우울증 증세를 경험하곤 하기 때문입니다. 이유없이 눈물이 나거나, 괜히 주변사람들이 귀찮고 미워지거나, 아무 일도 하기 싫을만큼 무기력해지거나, 주변 사람들의 조언이나 충고가 고깝게 여겨지거나, 내게 주어지는 말들에 모조리 반박하고 다투고 싶거나 등등 우울증이 병적으로 가면 나올 수 있는 심적 증상들에 시달릴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증세들은 일시적이든 다소 길게가든 극복되거나 약화되는 경향이 있어서 우리는 우울증이란 무서운 뇌적 작용을 아무렇지 않게 넘기곤 합니다. 우울증이란 것이 부정적 요소만 있는 것이 아니어서 잠시 그 증세에 빠져있을 때는 삶의 위기감도 느끼지만 헤어나고나면 삶자체의 희열이 더 커지기도 하고 의욕도 더 왕성하게 됩니다. 또한 평소에는 잊고있던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을 살펴보고 평소에 잘 알지못했던 자신의 또다른 모습을 드디어 보게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미 우울증의 부정적 측면이 몸에 배어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대화를 하면할수록 그 자체가 너무 힘들어집니다. 하는 말마다 우울증의 부정적 기운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람과의 관계가 한 두가지로 평가될 수 없는 얽히고 설킨 다양한 주고받음 속에서 이어지긴 하지만 부정적인 우울증이 습관이 된 사람들은 이런 점 때문에 모든 긍정적 측면이 희석되곤 합니다.

사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우울증 예비환자들로 가는 길입니다. 증세가 심하냐 경미하냐의 차이일 뿐 모든 노인은 우울모드로 가게 됩니다. 신체의 모든 기능이 나이가 들면 노쇠해지듯 뇌 속 상황도 노쇠해지므로 당연히 우울증에 관여하는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도파민 생성이 급격히 줄기 마련입니다. 세로토닌 도파민이 심각하게 줄어들면 비관적이고 부정적 생각들이 더 압도적으로 작동하게 되어있습니다.



우울증의 부정적 측면이 강한 사람들의 말투와 행동에는 다음과 특징이 있습니다.

-대화의 중간 혹은 끝에는 꼭 죽음이 개입됩니다. '이렇게 살다가 죽는거지' '죽음도 가까와졌는데 뭘 그런 걸 해?' '천년만년 살 것 같아? 80살도 살기 어려워' '그 나이까지 살아있을꺼라 착각하지마' '내일도 장담하지 마. 언제 갈지도 모르는데' 등등 이렇게 죽음과 관련된 말은 꼭 튀어나오게 됩니다. 삶보다 죽음을 더 많이 상기시키는 뇌는 사실 극화된 우울증의 단면입니다. 우울증이 병적으로 가면 자살이라는 단어는 그냥 일상이 됩니다. 자살까지는 아니더라도 죽음에로 치우친 마음은 우울증의 큰 발로입니다.

-뭐든 부정하려 듭니다. 특히 대화를 하다보면 어떤 의견을 내놓든 일단 부정하고 봅니다. 나중에는 부정을 위한 부정인가?하는 착각마저 들정도로 일단 부정표부터 던지고 봅니다. 즐거운 이야기조차 말도 안되는 어불성설이라는 부정표로 덮어버립니다.

-늘 화낼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본인은 그런 마음이 아니라고 하지만, 대화를 해도 늘 화를 내는 듯 하고, 짜증스럽게 반응하며, 매사 불만을 터뜨리고, 본인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합니다. 즐거운 이야기조차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고 간주하기도 하고 분노조절이 어려운 상황으로 쉽게 이어지기도 합니다.

-어떠한 경우이든 폭력적 행동을 하게 됩니다. 물리적 신체폭력만이 폭력은 아닙니다. 비아냥거리거나 함부로 몰아붙이는 욕설과 언어폭력, 주변사람들 기분은 안중에도 없는 기분폭력, 아무 관련도 없는 제3자에게 가하게 되는 묻지마 폭력 등 폭력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모두가 해서는 안될 악덕행동들 입니다. 우울증이 자주 폭력적 행동으로 연결되면 반드시 별도의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상대의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자기생각에 골똘해있거나 자기만의 침잠이 너무 심해 다른 이들의 말을 들어줄 여유가 없습니다. 들어준다해도 건성으로 할 뿐, 다른 이의 사연은 이미 내 것이 아니라는 뇌의 거절이 상습화되어 있습니다.

-적대감을 자주 드러냅니다. 나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이들이 제대로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여기며 이를 못마땅스럽게 여깁니다. 이런 성향은 결국 사람들과 자주 다투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주변사람에 대한 평가절하, 뒷담화를 자주 하게 되는 배경 역시 적대감입니다.

-변덕스럽니다. 감정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하루하루 지배하는 감정이 다르고 날마다 행동의 정도와 말투톤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더 큰 문제는 어제의 칭찬이 내일의 비난이 될 수가 있고, 오늘의 약속은 내일의 무관심이 되기 십상입니다. 한번 내린 결정도 자주 바뀌거나 취소되기 일쑤이며 결정이 바뀐 배경조차 어제와 오늘 이유가 달라집니다. 사실 사회 속에서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과 함께 일을 해야하는 것은 큰 고통 중에 하나입니다.

-꼭 필요한 조언이나 명강의 등이 실제 행동변화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우울증은 자기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행동변화를 해야겠다는 의지를 실천함에 있어 최대의 방해꾼입니다. 우울증이 심한 경우 어떤 변화를 꾀하거나 실천하려는 보상체계를 가동되지 못하게 되는데, 이는 당연히 세로토닌 도파민 가동체계와 직접적인 연관을 갖기 때문입니다.
뇌를 연구해보면 여성들의 우울증 비율이 남성들에 비해 두 배에 달합니다. 그만큼 여성들은 우울증에 취약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무리 좋은 강의도 여성들은 강의듣는 동안 적극 동조를 하지만 실생활에 반영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제가 강의에의 열정을 버린 것도 이런 점 때문이기도 합니다. 저처럼 변화에의 꿈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실생활 변화를 주지못하는 강의는 다른 방법으로 대체되어야 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우울증 관련 중요한 두 가지 사항은 새겨야만 합니다.
첫째 우울증에 여성이 훨씬 취약하다는 사실!
둘째 우울증은 전염된다는 사실!
한 사람의 심각한 우울증세는 주변을 부정적으로 전염시키기에 덩달아 우울해지거나 부정적 성향이 닮아간다든지 하는 부작용을 낳습니다.

혹시 나는 우울증의 부정적 측면들이 더 많이 작동되고 있다는 점이 인지된다면 개선시켜보려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될 것입니다. 분자 원자 세포 생물학이 판치는 이 좋은 시대에, 우울증을 방치하는 것은 자기자신에 대한 무책임이자 사회적 빌런이나 진상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스스로 막을 수 없다면 사회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미리 준비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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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여에 | 작성시간 26.06.1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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