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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균맘의 자폐단상

섞이기 힘든 인간성 7. 청개구리기질

작성자황순재|작성시간26.06.23|조회수42 목록 댓글 1


동화 속 청개구리 이야기는 청개구리보다 청개구리 엄마가 훨씬 불쌍합니다. 어찌 그리 시키는 것은 모조리 반대로 하거나 제멋대로 하려고 하는지 청개구리 기질이 있는 사람과 함께 일을 하거나 가족이 된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뭐든지 '아니야' '안돼'가 상습화되어 있고 말듣게 하기란 웬만한 방법으로는 통하지가 않습니다.



청개구리 기질을 영어로 하면 반발효과 Reactance Effect인데요, 저항을 뜻하는 Reactance라는 단어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Reactance는 전기교류(AC) 회로에서 전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전기적 저항의 일종입니다. 일반적인 저항(Resistance)과 달리 에너지를 열로 소비하지 않고, 전기장이나 자기장의 형태로 에너지를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방출하기에 전압과 전류사이에 시간차를 발생시키는 묘한 기질의 저항방식입니다.

전기세계에 대해 우리가 이해하는 바가 적으니 위의 설명이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즉각적인 피드백을 얻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저항방식입니다. 저항을 하는데다 즉각적인 반응은 기대할 수 없으니 청개구리 기질의 사람들에게는 딱 맞는 용어일 수도 있습니다.

청개구리 기질의 사람들은 뇌의 특성상 타인의 의견이나 지시, 조언 등을 대하는 반응자체가 다르다고 합니다.

첫째, 그들은 타인의 의견, 지시, 조언을 자신의 독립성을 저해하고 심지어 위협한다고 여겨지는 뇌반응 구조를 갖고있기 때문에 일단 부정하고 본다고 합니다. 타인의 의견, 지시, 조언 그 자체가 그들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박물관이나 문화재, 미술관 탐방시 '만지지 마시오!'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안내문을 보면 그들에게는 만지거나 들어가는 빌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둘째, 청개구리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반발반응을 할 때 뇌영상을 찍어보면, 자아독립성과 관련이 있는 왼쪽 전두엽 영역이 아주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왼쪽 전두엽 영역은 자아독립성과 관련이 있는 접근동기 Approach Motivation 영역입니다. 접근동기란 사람의 행동을 하게하는 동기의 원천으로써 선하고 가치있고 즐거움이 있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접근동기 활성화는 왼쪽전두엽 영역에서 관장하는데 청개구리 기질의 사람들은 청개구리 행동을 할 때 이 영역이 활성화된다니, 이 기질이 있는 경우 행동을 바꾸기가 쉽지는 않을 듯 합니다.



청개구리 동화에 나오는 것처럼 (물론 그 개구리 엄마는 결국 실패했지만) 청개구리 기질이 있는 사람에게 내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무조건 반대로 해야될까요? 이것도 참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이 의사소통을 함에 있어 그것을 일일이 계산해서 말을 할 수도 없으니 청개구리 기질의 사람과는 최소로 말을 섞는 것이 최상일겁니다.

다행인 것은 비록 왜곡된 뇌의 작동으로 인해 청개구리 기질이 되어버렸지만 부정에 부정을 하다보면 자신만의 창의성이 발휘될 수도 있고, 스스로 사안을 개척하려는 독립의지도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일의 성과는 높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따뜻한 조언조차 위협으로 느끼며 사는 사람과의 공동생활이 얼마나 아슬아슬할지 누구도 하고싶지 않을 것입니다. 위협으로 느끼는 강도에 따라 큰 육탄전으로 갈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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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여에 | 작성시간 26.06.23 new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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